<앵커>
계엄발 충격에 끝없이 추락했던 코스피가 5거래일 만에 반등해 2천410대를 회복했습니다. 코스닥지수도 5% 이상 상승한 채 장을 마쳤습니다. 그간 너무 빠졌다는 인식과 함께 내란 혐의 수사에 속도가 붙으면서 수습 기대감도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0일) 코스피 지수는 어제보다 약 1% 오른 2천384.51로 출발했습니다.
오전 11시 반쯤 돼선 어제보다 2% 이상 오른 2천410선을 회복면서 상승폭을 확대했습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천220억 원, 1천510억 원어치를 팔아치웠지만, 기관이 4천595억 원어치를 사들이면서 어제보다 57.26포인트 오른 2천417.84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코스닥지수도 34.58포인트, 5.52% 급등하며 661.59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코스피가 2천410대를 회복한 건 5거래일 만입니다.
중국 정부가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화장품주가 일제히 급등세를 보이는 등, 통신주를 제외한 많은 종목이 강세였습니다.
12·3 계엄사태 이후 코스피가 5.6%, 코스닥이 9.2% 하락해 세계 93개 증시 가운데 가장 성적이 좋지 않았던 가운데 일종의 기술적 반등이 우선 상승장을 이끌었다는 분석입니다.
여기에 내란 혐의 수사에 속도가 붙으면서 탄핵 정국 혼란이 빠르게 수습될 거라는 기대감으로 공포 심리가 일부 진정되고 있는 거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중국 정부가 내놓은 대규모 경기 부양책이 수출 비중이 큰 우리 경제에 우호적일 거란 긍정론도 작용했습니다.
결국 이 사태를 법 테두리 안에서 얼마나 빠르게 처리하느냐가 금융시장 참여자들의 투자 심리 향방을 좌우할 걸로 보입니다.
연일 급등했던 원·달러 환율도 급격한 변동성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외환 당국의 개입 시사에 어제보다 10.1원 하락한 1천426.9원으로 주간 장을 마쳤습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노동규 기자 laborsta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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