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은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당시 포고령 내용을 보고받고 직접 수정까지 했다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결국, 검찰 수사의 칼끝은 내란의 정점인 윤 대통령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당시 군 간부들에게 연락해 직접 국회 상황을 보고받고 지시했다는 진술과 증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곽종근 / 특수전사령관 (지난 10일) : 대통령께서 비화폰으로 제게 직접 전화를 하셨습니다. 빨리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인원들을 끄집어내라, 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여기에 포고령 작성에도 윤 대통령이 깊숙이 관여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포고령 1항, 국회 등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지한다는 규정은 그 자체로 국헌 문란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국회 권한을 제한하는 위헌적 내용을 담았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이 조항을 김 전 장관이 윤 대통령과 상의해 작성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
김 전 장관은 포고령의 초고를 자신이 보고했고 윤 대통령이 일부를 수정하거나 삭제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대통령이 위헌, 위법적 비상계엄을 총지휘했다는 혐의가 한층 짙어진 겁니다.
내란의 우두머리가 윤 대통령이라는 정황이 점점 쌓이면서, 증거인멸 등을 이유로 검찰 등 수사기관의 수사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백종규입니다.
YTN 백종규 (minseok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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