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올해 서울에서 준공 후 미분양, 이른바 악성 미분양이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그런데 1순위 청약경쟁률도 3년 만에 최대치였는데요.
같은 서울 내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박철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0월 말 기준 서울 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모두 917가구였습니다.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523가구가 아파트가 다 지어졌는데도 매매가 되지 않은 '악성 미분양'이었습니다.
이는 408가구였던 지난해 10월보다 30% 가까이 는 것으로 2021년 이후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준공 후 미분양은 대부분 3백 가구 미만의 중소형 주택이었습니다.
서울이라도 위치나 환경 등이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곳은 여전히 매수세가 붙지 않고 있는 겁니다.
[서울 미분양 아파트 분양대행사 (음성변조)]
"준공이 저희가 이제 건물이 다 지어졌어요. 계약 조건은 계약금 5%만 들어가시면 돼요, 중도금은 이자 후불제로 내년 4월 말까지."
반면 서울 아파트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3년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올해 평균 청약 경쟁률은 153.87대1을 기록했습니다.
당첨되면 큰 시세차익을 볼 수 있는 강남과 서초, 송파 등 강남 3구를 중심으로 경쟁률이 최고 527대 1까지 치솟은 탓입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같은 서울도 입지나 가격, 환경 등의 조건에 따라 양극화가 심화됐다고 봤습니다.
[박원갑/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높은 데다가, 소규모나 교통 여건이 좋지 않은 단지다 보니까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건설 경기와 주택 매매가 위축되면서 내년도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26만 4천여 가구, 올해보다 27% 이상 줄어들 거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MBC뉴스 박철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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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현 기자(78h@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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