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로 파병된 북한 군인들과 우크라이나군의 교전이 확대되면서 사상자가 늘고 있다는 소식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숨진 북한 군인들이라며 시신들 모습이 담긴 영상도 공개했습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눈 덮인 시신들이 들판에 줄지어 놓여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전선에서 큰 승리를 거뒀다고 주장하며 공개한 영상입니다.
우크라이나군은 드론으로 러시아와 북한군 혼성부대를 공격해 200여 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혼성부대는 북한군이 편입된 공수부대와 해병대로 북한군 사상자도 최소 30여 명에 달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공개된 영상의 화질이 흐리고 시신들이 눈으로 덮여 있어 북한군인지 식별이 어렵고 정확한 북한군 비중도 확인이 어려운 상태입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주까지만 해도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주로 후방 지원을 맡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며칠 만에 상황이 급변했다는 겁니다.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러시아군이 북한군을 공격에 동원하기 시작했으며, 그 수가 눈에 띄게 많아졌습니다. 러시아는 북한군을 통합 부대에 포함해 쿠르스크 지역 작전에 투입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입장을 대변하는 군사 블로거들도 최근 북한군의 본격적인 전투 참여 소식을 일제히 전하고 있습니다.
지난 6일 "북한군이 우크라이나가 점령한 마을을 습격해 2시간여 만에 우크라이나군 300여 명을 사살하고 마을을 탈환했다"고 하는가 하면 "북한군이 국경을 넘어 우크라이나 수미까지 '급습'을 감행했다"는 주장까지 쏟아냈습니다.
양측의 선전전은 전쟁 조기 종식을 공언해 온 트럼프 당선인의 다음 달 취임을 앞두고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전선이 교착된 상태에서 서방의 관심을 유도하는 동시에 내부 선전도 강화하려는 의도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김영아 기자 young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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