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선포한 배경 가운데 하나로 '부정 선거' 의혹을 꼽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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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를 관리하는 전산시스템이 이렇게 엉터리인데 어떻게 국민들이 선거 결과를 신뢰할 수 있겠습니까? 선관위도 국정원의 보안 점검 과정에 입회하여 지켜보았지만 자신들이 직접 데이터를 조작한 일이 없다는 변명만 되풀이할 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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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윤 대통령 주변에도 부정 선거를 말하는 인사들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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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변호사 / SBS 김태현의 정치쇼
이번에 사퇴하기는 했습니다마는 아주 측근으로서 이태원 참사 때도 물러나게 안 하고 있었던 이상민 장관 같은 경우에 윤 대통령이 대통령 후보가 되기 전에 사석에서 만난 적이 있습니다. 주변에서 '윤 대통령과 굉장히 가까운 사람이다' 제가 이렇게 얘기를 해 보니까 부정선거 얘기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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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에서 활동한 금태섭 전 의원은 이상민 전 장관이 윤 대통령이 후보일 때부터 측근에서 보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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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변호사 / SBS 김태현의 정치쇼
이분은 좀 위험한 분이다. 그런데 나중에 캠프를 가보니까 비서실에 있는 거예요. 비서실은 정말 큰 역할은 안 하면서 윤 대통령, 그 당시 후보죠. 가장 가까운 측근들이 있는 곳인데. 그래서 저분이 여기 와 있나 했더니 그다음에 또 행안부 장관으로 가서 걱정을 상당히 했었습니다. 설마 그때만 해도 이런 얘기 하시는 분이 중책을 맡게 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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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는 선거 관리 주관 부처입니다.
금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이 쓴소리하는 사람은 내치고 이 전 장관 같은 인사들만 주변에 두다 보니 이번 내란 사태가 벌어졌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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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변호사 / SBS 김태현의 정치쇼
윤 대통령이 자기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의 말씀을 안 듣고 대단히 독선적입니다. 사실 정치 경험이 없잖아요. 들어야 되는데 안 듣는 데다가 주변에서 그런 음모론이나 또 아니면 일방적인 칭송을 하는 분들만 옆에 두고 있다 보니까 어떻게 보면 예견된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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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측은 미리 말하고 하는 내란이 어디 있냐, 이미 권력을 가진 대통령이 무슨 내란이냐고 주장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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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국회 기능을 마비시키려 했다면 평일이 아닌 주말을 기해서 계엄을 발동했을 것입니다. 국회 건물에 대한 단전, 단수 조치부터 취했을 것이고 방송 송출도 제한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어느 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도대체 2시간짜리 내란이라는 것이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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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금 전 의원은 헌법 교과서에 나올 법한 내란이라고 규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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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변호사 / SBS 김태현의 정치쇼
일정한 권한을 갖고 있는 쪽에서 더 그것을 어떤 독재적인 권한, 전제적인 권한으로 만들기 위해서 하는 것이 친위쿠데타입니다. 이번 사태는 완전히 정말로 교과서적인 친위쿠데타이고요. 헌법 교과서에 나올 만한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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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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