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공수처가 문상호 정보사령관의 구속 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열흘 전 국회에 나온 문 사령관은 구속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을 모른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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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0일)
서로 미끄러운 이야기 하지 말고 바로 합시다. 노상원 알아요, 몰라요?
문상호 국군정보사령관 (지난 10일)
잘 모릅니다.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예비역 소장, 육사 41기 노상원 모른다고?
문상호 국군정보사령관 (지난 10일)
소령 때 1년 딱 근무한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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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계엄을 사전에 모의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지난 1일 경기도 안산 노 전 사령관 집 근처 '롯데리아' 회동에는 문 사령관도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전·현직 정보사령관이 정보사 소속 대령들에게 '계엄 날 선관위 서버를 확보하라'고 지시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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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0일)
김용현 장관 소개해 준 사람이 노상원이지요?
문상호 국군정보사령관 (지난 10일)
그렇지 않습니다.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0일)
그래서 김용현하고 매우 잘 알지요?
문상호 국군정보사령관 (지난 10일)
전혀, 제가 장관님이랑 처음 근무합니다.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0일)
이번에 정보사령관 유임될 거라는 확신을 노상원과 김용현을 통해서 알았지요?
문상호 국군정보사령관 (지난 10일)
처음 듣는 얘기입니다.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0일)
내가 다 알고 있으니까 처음 듣는 얘기라고 계속 이야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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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사령관은 최근 공조수사본부 조사에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노상원의 지시가 내 지시'라는 명령을 받아 노 전 사령관이 시키는 대로 각종 임무를 수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 사령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병력 투입을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는데요.
당시 정보사 병력이 계엄 선포 2분 뒤 선관위에 도착해 전산 시스템을 촬영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문 사령관이 사전에 계엄을 알았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또 정보사령부 산하 북파 공작부대를 국회의원 긴급 체포조로 투입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문 사령관에 대한 영장심사는 오늘 오후 4시 30분 중앙지역군사법원에서 진행됩니다.
최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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