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란 사태를 둘러싼 갈등은 지방의회에서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강원 영월에서는 민주당 군의원이 계엄을 비판하자 국민의힘 소속 의장이 갑자기 회의를 끝내버리는 일이 있었습니다.
조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민주당 소속 영월군 의원이 5분 자유 발언에 나섭니다.
단상에 올라 계엄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김상태/영월군의회 의원 (더불어민주당) : 느닷없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에…]
그러자 국민의힘 소속 의장이 곧바로 제지합니다
[{김상태 의원님.} 지금 다시… {김상태 의원님.} 곱씹어 보아도…]
김 의원은 아랑곳하지 않고 계엄사령부 포고령 1호를 읽어 내려갔습니다.
[김상태/영월군의회 의원 (더불어민주당) : 우리 지방의회, 정당의 활동과 정치적 결사 집회, 시위 등 모든 정치 활동을 금한다.]
의장이 발언 중지를 명하고, 언성이 높아집니다.
현장엔 중학생들이 참관을 왔습니다.
[{쌍용중학교 학생들이 쳐다보고 있으니…} 어린이들이, 우리 학생들이 배워야 하는 거예요. 이거는! 어떻게 의장으로서 그런 말씀 하십니까!]
그러자 의장은 갑자기 회의를 끝내버립니다.
[{제317회 영월군의회 정례회…} 이상의 포고령 위반자에 대해서… {제2차 본회의 산회를 선포합니다.}]
영월군의회 의원 7명 가운데 의장을 비롯한 5명은 국민의힘 소속입니다.
왜 회의를 끝냈냐고 묻자, 군의회 의장은 규정대로 회의를 끝냈다고 해명했습니다.
[선주헌/영월군의회 의장 (국민의힘) : 주제와 관계없는 얘기는 좀 자제해달라 요청을 했는데 계속하시길래…]
김 의원은 오늘(20일)부터 출근길 1인 시위에 들어갔습니다.
[화면제공 영월군의회]
[영상취재 박용길 / 영상편집 배송희]
조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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