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에는 김건희 여사와 영적인 대화를 나눈다고 주장해 왔지만 지금은 모두 수사를 받고 있는 인물들 소식으로 이어가겠습니다. 먼저 명태균 씨입니다. 검찰이 명씨 휴대전화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나는 김영선 주라 했다'고 말하는 통화 녹음 전체를 확보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김 여사가 윤상현 당시 공관위원장에게 연락했다고 말하는 그 통화 녹음 역시 확인한 걸로 전해지는데 자세한 소식,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취임을 하루 앞둔 2022년 5월 9일 윤석열 당시 대통령 당선인은 명태균 씨와 통화를 합니다.
[2022년 5월 9일/명태균 씨와 통화 :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 {진짜 평생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공천 개입'으로 볼 수 있는 대화인데, 20초 분량만, 중간이 잘린 채 공개됐기 때문에 대통령은 의혹을 부인하며 '조작'이란 식으로 넘어갔습니다.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 (지난 11월 7일) : 민주당에서 공개했는데 무슨 짜깁기가 됐느니 소리 집어넣느니 그럼 그걸 가지고 대통령이 맞네 아니네 다퉈야겠습니까.]
그런데 명씨가 최근 검찰에 제출한 휴대전화에서 전체 2분 가량의 이 통화 녹음 파일이 나온 걸로 전해졌습니다.
명씨 변호인은 공개 안 된 80%에 대통령이 '다시 지시하겠다'는 취지로 말하는 내용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명씨는 대통령과 통화 직후 김건희 여사와도 통화했고, 당시 공천관리위원장 '윤상현 의원에게 연락이 갔다'고 들었다고 말해왔습니다.
[명태균/지인과 대화 : 바로 끊자마자 마누라한테 전화 왔어. '선생님, 윤상현이한테 전화했습니다. 보안 유지하시고 내일 취임식 꼭 오십시오.']
검찰은 여사와 명씨의 이 통화 녹음 역시 확보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명씨가 주변에 '공천 내가 받아왔다'며 들려준 그 통화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강혜경 : 그러니까 김영선 해줘라 했던 거하고 오빠 전화 왔죠. 잘될 거예요. 이거예요.]
당시 공관위원들 조사를 진행하는 검찰은 대통령 부부와 명 씨의 통화가 확인된 만큼 수사에 속도를 낼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김영철 / 영상편집 유형도]
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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