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이 이어지면서, 한국으로 오는 해외 관광객의 신규 예약율이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계엄 소식이 전해지자 일본 수학여행 단체가 방문을 취소하고, 사우디아라비아 왕자 일행도 일정을 취소한 바 있습니다.
다만 연말은 성수기인 데다, 직전 취소는 수수료가 높아 큰 피해를 보지는 않았다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 여행계획을 조정할 여유가 있는 상반기에는 타격이 있을 걸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여행을 문의했다가 예약으로 이어지지 않거나, 미리 취소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는 겁니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식당과 숙박업소, 병원도 예약 취소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는 계엄 직후인 지난 5일 내년 1분기 한국을 방문할 중국인 관광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 감소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애초 정부와 여행업계는 올해 외국인 관광객 2000만 명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지만, 사실상 달성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역대 가장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찾은 건 2019년 1750만 명이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집중 마케팅에 나설 예정입니다.
백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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