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한덕수 탄핵 개시…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 권영세
[앵커]
크리스마스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연말 정국은 더욱 차갑게 얼어붙는 분위기입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오늘 국무회의에서 두 특검법을 공포하지 않자, 민주당은 탄핵 절차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봅니다.
장윤희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네, 그간 민주당이 한 권한대행을 향해 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오늘(24일)까지 공포하라고 압박해왔는데요.
하지만 한 대행이 국무회의에 이들 안건을 상정하지 않은 것은 물론 '여야가 협상해달라'며 국회로 다시 공을 돌리자,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탄핵 절차 즉각 개시를 선언했습니다.
탄핵안 발의 시점과 향후 계획은 오후 3시로 예정된 의원총회에서 구체화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또 쟁점이 되고 있는 한 대행 탄핵 가결 정족수에 대해서는, '총리 탄핵안 기준'이 맞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민주당 의석 수만으로도 가능한 '재적의원 과반', 즉 151명 이상이 가결 마지노선이라는 건데요.
반면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권한대행은 민주당의 이러한 행태는 "조폭과 다름 없다", "한 총리 압박 목적은 조기 대선 실시"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국민의힘은 한 대행이 총리가 아닌 '대통령 권한대행' 신분인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탄핵안 가결을 위해선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재적의원 3분의 2, 200명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는 게 국민의힘 입장이어서, 관련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번엔 국민의힘 상황을 알아보겠습니다.
새 비대위원장으로 권영세 의원이 지명됐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국민의힘 새 비대위원장 후보로 서울 용산이 지역구인 수도권 5선 중진 권영세 의원이 지명됐습니다.
국민의힘은 방금 전 끝난 의원총회를 통해 권 의원의 비대위원장 임명을 박수로 추인했습니다.
이어 오는 30일 전국위원회를 거쳐서 비대위원장 임명을 최종 의결할 예정입니다.
권성동 당대표 권한대행은 새 비대위원장을 외부에서 영입할지, 초선 또는 재선에서 발탁할지 많은 고민을 했지만, '원내 다선 중진'으로 하자는 다수 의견을 따랐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비대위원장 지명은 지난 16일 한동훈 전 대표가 윤대통령 탄핵안 가결 여파 속에 사퇴한 지 일주일여 만인데요.
새 비대위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탄핵 정국에서 당을 추스르는 역할을 맡게 됩니다.
[앵커]
국회에서는 헌법재판관 후보자 청문회가 이틀째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늘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어제는 민주당 추천 몫 마은혁·정계선 후보자 청문회였다면 오늘은 국민의힘에서 추천한 조한창 후보자 청문회인데요.
오늘도 국민의힘 불참 속에 야당 단독으로 진행 중입니다.
야당은 오는 26일 본회의에서 이들 헌법재판관 후보자들의 임명동의안을 처리해, 헌법재판관 9인 체제를 완성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같은 시각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서는 여러 법률안들의 소관부처 장관들이 대거 출석해있는데요.
국민의힘에서 민주당 김용민 의원을 향해 지난 회의 때 국민의힘 의원들을 내란 공범이라 발언한 데 사과를 요구했지만, 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사위원장이 이를 제지하면서 전체회의는 시작 약 5분 만에 정회해야 했습니다.
추가 소식 들려오는 대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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