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의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은 5시간 만에 중지됐습니다.
공수처는 경호처인력과 군인 등 2백여 명이 겹겹이 벽을 쌓고 있어 도저히 들어갈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경호법을 이유로 관저 수색을 막은 대통령경호처의 수장은 박종준 경호처장입니다.
1964년생으로 60세인 박종준 경호처장은 충남 공주에서 태어나 경찰대를 수석졸업했습니다.
경찰대 재학 중 행정고시에 합격했고 주요 기획부서를 거치며 경찰청 차장까지 승승장구했습니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의 전신인 새누리당 후보로 충남 공주에 출마했다 고배를 마셨고 이듬해인 2013년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경호실 차장에 임명됐습니다.
당시 경호처에서 함께 근무한 사람이 이번 계엄을 사전 기획한 혐의를 받고 있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입니다.
박 처장은 2016년 총선에 다시 도전해 세종시에서 출마했지만 당선되지 못했습니다.
한동안 공직을 떠나 있던 박 처장이 복귀한 건 지난해 9월 대통령경호처장에 임명되면서입니다.
윤 대통령의 측근인 김용현 전 경호처장이 국방장관에 임명되면서 그 후임으로 지명된 겁니다.
이번 계엄 사태와 관련해 박 처장은 계엄 당일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청장을 미리 삼청동 안가로 부른 인물로, 내란 연루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공조수사본부는 경호처의 위법한 공무집행 방해로 체포영장 집행을 완료하지 못했다며, 박종준 경호처장 등을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로 입건하고 내일 출석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취재: 조지현 / 영상편집: 이승진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조지현 기자 fortun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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