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친분이 있는 걸로 알려진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다시 한 번 구속 갈림길에 섰습니다. 앞서 법원이 "정치권에 돈을 전달한 날짜, 방법이 명확하지 않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는데 검찰이 이런 내용을 조목조목 보완해 영장을 재청구했습니다.
이자연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에서 조사 받고 나오는 이 남성, 무속인 '건진법사' 전성배 씨입니다.
JTBC 취재진과 마주치자 지퍼를 끝까지 올리고 모자를 뒤집어씁니다.
[전성배/건진법사 : {대통령 부부와 언제까지 연락하셨습니까?} … {공천 장사하신 거 인정하십니까? 한 말씀만 해주세요.} …]
지난달 19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았습니다.
당시 법원은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돈을 받은 날짜, 금액, 방법이 명확히 확인되지 않는다"는 사유를 들었습니다.
전씨는 지난 2018년, 자유한국당 경북 영천시장 경선에 출마한 후보에게서 1억 원대의 불법 정치 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습니다.
검찰은 이 돈이 공천 대가라고 보고 있습니다.
전씨가 윤한홍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해당 예비 후보자를 소개했다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어제(6일) 전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다시 청구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1차 구속영장 기각 사유를 보완했다"면서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 등 구속 사유에 관한 사실관계를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검찰은 압수한 휴대전화 등을 포렌식하고 전씨를 다시 불러 조사하는 등 보강 수사를 벌여 왔습니다.
전씨의 구속영장실질심사는 오는 9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립니다.
[영상편집 김영석 / 영상디자인 신하경]
이자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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