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가 임기를 마치고 떠났습니다. 조금 있으면 트럼프가 취임하니, 그 뒤에나 새 대사가 지명될 거라는 전망이 나왔는데, 그전에 이 빈자리를 채워줄 대사 '대리'를 현 바이든 정부가 파견하기로 했습니다.
전례 없던 일인데, 이유가 뭘지 최재영 기자가 분석해 봤습니다.
<기자>
지난 2022년 7월 부임했던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는 2년 6개월 임기를 마치고, 오늘(7일)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필립 골드버그/주한미국대사 : 지금 한국은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지만, 한국 국민이 이를 잘 극복하리라 믿습니다.]
현 바이든 행정부가 임명했던 골드버그 대사의 빈자리는 곧 채워질 예정입니다.
조셉 윤, 전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대사대리로 한국에 오는 겁니다.
[필립 골드버그/주한미국대사 : 며칠 내로 그가(조셉 윤) 역할(주한미국대사)을 맡게 될 예정입니다.]
외교가에선 대사대리의 기용은 매우 이례적이란 평이 나옵니다.
미국 정부는 골드버그 대사 부임 전 16개월, 그보다 앞선 해리스 전 대사 부임 전 18개월이나 주한미국대사가 공석이었을 때도 대사대리는 따로 보내지 않았습니다.
한미수교 이후 대사대리는 처음인데, 임기가 보름도 안 남은 바이든 행정부가 왜 이런 선택을 했는지 관심이 쏠립니다.
[민정훈/국립외교원 교수 : 급박하게 돌아가는 국내 정치 상황을 고려했을 때 대사가 존재해서 한국의 상황을 지켜보고 한국 측과 긴밀하게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이례적으로 임시 대사를 지명한(것 아닐까 생각합니다.)]
대사대리는 임시대사인 만큼, 미 상원의 인준이나 우리 정부의 아그레망, 즉 외교사절에 대한 사전동의가 필요 없고, 특히 6개월 넘게 걸리는 정식대사의 임명 절차도 밟지 않아도 됩니다.
워싱턴 정가에선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첫 주한미국대사로 한국계인 미셸 박 스틸 전 하원의원 등이 거론되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최진화)
최재영 기자 stillyo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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