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청구한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을 법원이 다시 발부했습니다. 지난번과 달리 이번에는 영장의 유효 시한이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공수처는 이르면 오늘(8일)이라도 다시 집행에 나설 수 있습니다. 오동운 공수처장은 "2차 영장 집행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송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서부지방법원은 어제(7일)저녁 7시쯤, 12·3 내란 사태를 수사 중인 공조수사본부가 청구한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을 다시 발부했습니다.
앞서 1차 체포영장의 시효가 지난 6일 끝나, 2차 영장을 발부한 겁니다.
공수처는 지난 3일 1차 체포영장 집행 때 대통령 경호처와 5시간 넘게 대치한 끝에 영장 집행에 실패했습니다.
이에 대해 오동운 공수처장은 어제 국회에 출석해 사과했습니다.
[오동운/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 경호처의 경호를 빌미로 해가지고 영장 집행이 무산됐습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께 굉장히 진심으로 사과드리는 바입니다.]
2차 영장을 발부받은 공조수사본부는 이르면 오늘도 집행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오 공수처장은 2차 집행을 앞둔 각오도 밝혔습니다.
[오동운/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 2차 영장 집행이 마지막 영장 집행이라는 비장한 각오로 철두철미하게 준비해서 2차 집행에 대해서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공조본 차원에서 최선을 다하겠고…]
1차 때와 달리 대통령 경호처를 상대로 강경 대응도 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2차 영장의 집행 유효 기한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오동운/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 기간 그런 부분은 집행의 성공을 위해서도 당분간은 (비밀로) 유지가 돼야 하는 상황입니다.]
경찰은 1차 영장 집행 때 저지를 주도한 박종준 경호처장에 대해 3차 출석요구를 했습니다.
만일 박 처장이 조사를 받지 않으면 경찰은 체포영장 신청까지 검토 중입니다.
[영상편집 김지우]
송승환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