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통령 관저 진입로에서 윤석열 대통령으로 보이는 남성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경호 인력들과 함께 무언가를 둘러보는 듯한 모습입니다. 체포를 피하기 위해 관저를 사실상 요새로 만든 윤 대통령이 다시 영장이 발부되자 직접 방어 상태를 점검까지 한 것이라면 매우 부적절하단 지적이 나옵니다. 그런데 이번에 체포영장 집행에 들어가면 지난 3일 첫 시도 때와는 다를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JTBC 취재 결과 국방부가 관저 외곽 경비부대와 관련해 경호처의 부당한 지시엔 따르지 않아도 된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이렇게 되면 체포를 끝까지 저지할 걸로 보이는 건 경호처 소속 약 200여명뿐인 걸로도 취재됐는데, 먼저 윤 대통령 추정 영상부터 최연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다섯 명 정도의 남성이 무리 지어 내려옵니다.
그중 한 남성이 갑자기 서더니 주도적으로 말을 하는 듯한 모습을 보입니다.
더 내려와선 가로막은 대형 버스를 가리킵니다.
이 남성, 옆 사람에게 말을 건네고 '90도 인사'를 받기도 합니다.
오늘(8일) 낮 12시 50분쯤, 윤석열 대통령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관저 경내 모습을 담은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1차 영장 집행 당시에 3차 저지선 역할을 했던 관저 앞 삼거리 도로 인근입니다.
얼굴이 정확하게 식별되지 않지만, 걸음걸이나 몸짓이 윤 대통령과 흡사하단 반응이 나옵니다.
윤 대통령이 맞다면 경찰과 공수처의 2차 영장 집행을 앞두고 좀 더 견고한 요새를 만들기 위해 직접 나선 걸로 보입니다.
야당에선 경호처 내부 분위기 다잡기용이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SNS에 '나는 건재하다' 등 동요하는 경호처 내부 직원을 다잡기 위한 철저히 계산된 행보"라고 주장했습니다.
어제부터 나온 도피설을 불식시키기 위한 행보 아니냔 지적도 나왔습니다.
윤 대통령 변호인은 도피설에 대해선 선을 그었습니다.
[윤갑근/윤석열 대통령 변호인 : 그 (대통령) 동선을 제가 다 일일이 알 수는 없지만 관저 안에만 계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영상에 대해선 윤 대통령 본인인지 확인이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화면제공 오마이뉴스TV]
[영상편집 박수민 / 영상디자인 정수임]
최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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