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다시 발부됐다는 소식에, 관저 앞 지지자들은 밤을 새워가며 집회를 벌이고 있습니다. 과거 백골단을 본 딴 체포 저지 조직까지 등장했다고 하는데,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김산 기자, 날이 어두워졌는데 현장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저는 지금 관저 앞에 나와 있습니다.
해가 저물고 매서운 한파가 이어져도 제 앞쪽 집회 현장엔 인파가 몰려들고 있습니다.
경찰 추산 8천명이 모였습니다.
어제(7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이 발부되면서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는 지지 단체들의 총집결령이 또다시 내려진 건데요.
집회 참가자들은 오후부터 서로 핫팩과 방한용품을 나눠 받고 저녁에 배치될 난방버스 위치를 미리 안내받기도 했습니다.
언제 집행될지 모르는 체포영장을 두고 일찍부터 밤샘집회를 대비하는 모습입니다.
[앵커]
현장이 과열된 상황으로 보이는데, 이른바 '백골단'까지 등장했다고 하죠?
[기자]
이번엔 처음보다 강도 높은 체포 작전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지자들도 강하게 결집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심지어 일부 지지자들은 체포를 막겠다며 이른바 '백골단'까지 조직했습니다.
80~90년대 흰색 헬멧을 쓰고 민주화 시위를 폭력적으로 진압했던 경찰 백골단을 그대로 따라한 민병대를 조직한 겁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현장에 나와서 지지자들을 응원하고 추켜세우는 것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앵커]
관저 경비태세도 더 강화됐죠?
[기자]
경호처는 삼엄한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차벽과 철조망에 이어서 오늘은 쇠사슬까지 등장했는데요.
관저로 향하는 도로 철문에 쇠사슬을 추가로 칭칭 감아두면서 공고한 요새로 만드는 모습이었습니다.
오후에는 관저 근처에서 윤 대통령 체포를 촉구하는 집회도 동시에 열리면서 긴장감이 높아졌지만 아직까지 큰 충돌은 없었습니다.
[영상취재 김진광 / 영상편집 류효정]
김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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