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은 트럼프 당선인이 국가경제 비상사태 선포를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발칵 뒤집혔습니다. 미국판 경제 계엄이 될 수 있다는 평가까지 나오는 상황인데, 윤 대통령의 일부 지지자들은 이걸 자신들에게 긍정적인 일인 것처럼 해석합니다.
워싱턴 정강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스미스 특검은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기소를 포기했지만, 수사 보고서는 공개하겠단 입장이었습니다.
특히 보고서 초안엔 '트럼프는 범죄의 수장, 즉 우두머리'란 표현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당선인 (현지시간 7일 / 기자회견) : 스미스 특검은 비열하고 못된 사람입니다. 수사가 가짜였던 것처럼 보고서도 가짜일 것입니다.]
트럼프 측 반발로 법원이 공개 금지 결정을 내렸지만, 미국 법무부가 "적어도 대선 뒤집기 수사 결과는 공개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가 모든 국가에 10~20%씩 보편 관세를 부과하기 위해 '국가 경제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CNN이 보도했습니다.
의회의 사전 승인을 거치지 않고 대통령이 무역 등 경제 정책을 광범위하게 통제하려는, 이른바 '경제 계엄령'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대통령 취임식을 불과 열흘 남짓 남긴 시점에서 미국 정가엔 트럼프 리스크가 구체화되고 있단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내의 일부 친윤 지지층은 우려가 아닌 기대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범죄 우두머리'나 '경제 계엄령' 같은 논란이 윤 대통령과 닮은꼴이란 이유 등에서입니다.
[김경철/윤석열 대통령 지지자 : 트럼프 대통령도 (윤석열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지난번 선거에서 본인이 (부정선거로) 피해를 봤기 때문에…]
뉴욕타임스는 이런 주장에 대해 "트럼프 배후에 마가가 있다면, 윤 대통령 뒤엔 태극기 부대가 있다"며 극우 음모론이 그 뿌리라고 꼬집었습니다.
[화면제공 NYT·CNN·유튜브 'POLITICO']
[영상취재 조셉리 / 영상편집 이지훈]
정강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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