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교육을 제한하는 등 극단적 여성 차별정책을 펼치는 탈레반 정부를 합법화해선 안 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AP 통신은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개막한 무슬림 여성교육에 관한 국제회의에 탈레반 정부가 참석하지 않았다며, 파키스탄 출신 여성교육운동가이자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말랄라 유사프자이가 이렇게 주장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국제회의에는 무슬림 국가나 친무슬림 국가 44개국의 대사나 장관 등 150여 명과 유엔아동기금 등 국제기구 대표들도 대거 참석했습니다.
유사프자이는 현지 시간 12일 연설을 통해 탈레반은 아프가니스탄에서 '극단적 여성 차별정책'을 펼치며 여성과 소녀들의 교육을 제한하고, 때리고, 가두고, 처벌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이들 정부를 합법화해선 안 된다며 이슬람 지도자들에게 탈레반 정부의 여성 교육 제한을 규탄하는 목소리를 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유사프자이는 10대 학생이던 2012년 파키스탄 북서부에서 여성교육 운동을 벌이다가 무장단체 파키스탄 탈레반(TTP) 측 총격을 받았습니다.
탈레반은 2021년 8월 미군 철수 후 아프가니스탄을 재장악한 뒤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 이행이라며 여학생의 중학교 진학을 금지하고 취업을 제한하는 등 여성 권리를 침해하는 조치를 잇따라 취해왔습니다.
지난 8월부터는 여성 인권을 탄압하는 내용의 도덕법을 제정해 국제사회에서 거센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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