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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로스앤젤레스 산불이 강풍을 타고 덩치를 더 키우고 있습니다. 사망자는 16명으로 늘었고 주요 관광 명소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을 비롯해 캘리포니아주 당국의 초기 대응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산불을 둘러싼 정치 공방도 가열되고 있습니다. 정강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해안가를 따라선 집들이 모두 불길에 휩쓸렸습니다. 헬기가 진화 작업을 끊임없이 벌이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같은 장소를 산불 이전과 비교해봤습니다. 하얀 색 건물이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검게 그을렸고, 주택가는 뼈대만 남긴 채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엿새째 이어지고 있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산불은 강풍으로 덩치를 더 키우고 있습니다. 사망자는 16명으로 늘었고, 관광 명소인 게티미술관도 대피 구역으로 정해졌습니다. 산불은 고급 주택가가 몰려있는 인근 베버리힐스도 위협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계절성 돌풍인 '산타아나'가 15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보되면서 로스앤젤레스 당국엔 총비상이 걸렸습니다. [크리스틴 크롤리/LA 소방국장 : 다음에 불어닥칠 바람과 관련해 지역 사회가 이 바람이 로스앤젤레스로 불어올 거라는 걸 유의하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여전히 화재 진화율이 10%대 초반에 그치면서 초기 대응에 실패했단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대형 저수지의 물 공급이 원활하지 못했고, 일부 소화전에선 물이 고갈돼 피해를 더 키웠단 겁니다. 이번 산불로 집이 불탄 배우 멜 깁슨은 뼈 있는 한 마디로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질타했습니다. [멜 깁슨/영화배우 : {뉴섬 주지사에게 하고 싶은 말은?} 헤어 젤이나 좀 적게 쓰세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도 "무능한 정치인 탓"이라며 뉴섬 주지사와 캐런 배스 로스앤젤레스 시장 등을 싸잡아 비난했습니다. 이에 대해 뉴섬 주지사가 "직접 와서 보라"며 반박에 나서면서, 산불 대응을 둘러싸고 정치 공방마저 가열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박선호] 정강현 특파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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