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측, 공수처에 선임계 제출…"체포시 방어권 어려움"
[앵커]
윤석열 대통령 측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변호인 선임계를 제출했습니다.
윤 대통령 측은 헌법재판이 진행 중인 가운데, 방어권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지금 체포영장 집행은 안된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는데요.
공수처 측은 체포영장 효력은 선임계 제출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임광빈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 측 변호인단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변호인 선임계를 제출했습니다.
선임계에는 윤갑근·배보윤·송진호 변호사 등 4명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변호인단은 선임계 제출 후 수사팀과의 짧은 면담에서 "경찰과 대통령경호처 간 물리적 충돌을 막기 위해 합리적인 방법을 찾아보자"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이 진행중인 상황에서 윤 대통령을 체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국격과 국정운영에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함께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윤 대통령 측 석동현 변호사도 SNS를 통해 '공조본의 체포영장 집행이 탄핵심판에서 윤 대통령의 변론 권리를 침해할 수 있다'는 취지의 글을 남겼습니다.
공수처에 내란죄 수사권이 없다고 줄곧 주장해온 태도에 변화가 생긴 건데, 더이상 수사를 지연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걸로 보입니다.
공조수사본부가 광수단 형사를 총동원해 인력 보강에 나서는 등 2차 체포영장 집행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
박종준 전 경호처장 사임에 이어, 경호처 수뇌부가 줄줄이 소환 조사를 받으면서 나타난 경호 공백도 부담으로 작용했을 수 있습니다.
공수처는 변호사 선임계 제출이 체포영장 재집행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인데, "선임계가 제출됐다고 해서 영장의 효력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공수처 관계자는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한 법리검토와 함께 경찰과 협의해 집행 계획을 세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june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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