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그런가 하면 윤석열 대통령은 경호처 간부들에게 '총이 안 되면 칼을 써서라도 경찰들을 막으라', 이렇게 지시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이런 의혹을 제기하자 윤 대통령 대리인단은 즉각 "모두 가짜뉴스"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어서 홍의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막아선 혐의로 박종준 전 경호처장이 경찰에 출석한 지난 10일.
윤 대통령은 '강경파'로 알려진 김성훈 경호처 차장, 이광우 경호본부장과 점심식사를 했고, 그리고 그다음 날인 11일과 12일에도 경호처 고위 간부들과 식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겨레신문'은 11일 점심 자리에서 윤 대통령이 "무력 사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다음날인 12일 점심 자리에서는 더 구체적인 지시까지 나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윤건영/더불어민주당 의원]
"(윤 대통령이) '나를 체포하려고 접근하는 경찰들에게 총은 안되더라도 칼이라도 휴대해서 무조건 막으라'는 지시를 했다는 것입니다."
윤 의원 주장대로 '점심 회동'이 있었는지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의 '무기 사용 지시'가 있었는지에 대해, 경호처는 공식 해명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대신 윤 대통령 법률대리인단은 "대통령이 일상적인 업무 매뉴얼에 의한 적법한 직무수행을 강조했을 뿐"이라면서, "대통령이 물리적 충돌을 부추기는 듯한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건 모두 가짜뉴스"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에 대해 윤건영 의원은 "저도 가짜뉴스였으면 좋겠다"면서, "무조건 우기기만 할 게 아니라, 경호처 간부들과 식사 자리에서 무기 이야기를 했는지 안 했는지 질문에 답을 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관저에 칩거하면서 체포영장 집행을 거부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은, 돌연 SNS를 통해 미국 LA 산불 피해를 우려하며 정부 지원을 당부하는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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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의표 기자(euypy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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