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진우 전 사령관이 탄핵 심판 증인으로 나가기 하루 전날, 김용현 전 장관의 변호인이 접견을 시도했다는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변론 하루 전까지도 내란 관계자들을 전방위 접촉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회유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조해언 기자입니다.
[기자]
구속돼 수감 중인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은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그런데 증인 출석 하루 전날인 지난 3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변호인인 고영일 변호사가 이 전 사령관의 접견을 시도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미 지난 1월 2차례 접견을 한 데 이어 증인대에 서기 바로 전날에 다시 만나러 겁니다.
당시 이 전 사령관이 개인적인 이유로 거부하며 접견은 성사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상급자였던 김 전 장관의 변호인이 접견을 온 것만으로 압박을 느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고 변호사는 같은 날 여인형 전 방첩사령과는 실제 접견을 했습니다.
여 전 사령관도 다음날 증인 출석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탄핵심판 증언에 영향을 주려고 차례로 접견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실제 두 사람은 증인으로 나와 국회 봉쇄와 관련한 윤 대통령의 직접 지시를 부인하거나 답변을 피했습니다.
[이진우/전 수방사령관 (지난 4일) : {국회가 계엄 해제 요구 의결을 한 뒤에도 대통령으로부터 한 차례 더 전화를 받은 사실이 있죠?} 여기서 답변드리지 않겠습니다.]
[여인형/전 방첩사령관 (지난 4일) : 지시에 관한 부분이 어떻게 전파되고 어떻게 됐는지는 재판장님 죄송하지만 형사 재판에 관한 사항이라 제가 진술을 자세히 할 수 없습니다.]
김 전 장관의 변호인단은 "서신 수발신 금지 등 조치를 받은 사령관들을 변호인으로서 조력해 주려던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이미 한참 전에 다른 변호사를 선임해 법률 조력을 받고 있었습니다
김 전 장관의 변호인은 탄핵심판의 증인이 아닌 박안수 전 육군참모총장에게는 접견을 가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영상편집 이지혜]
조해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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