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캄한 밤, 작전이 시작됐습니다.
헬리콥터가 뜨고 길엔 경찰차가 가득합니다.
불 꺼진 건물들을 경찰관들이 수색합니다.
현지시간 11일 이탈리아 경찰이 마피아 조직이 근거를 두고 있는 시칠리아 코사노스트라를 덮쳤습니다.
체포된 이들은 조직을 운영하며 마약 거래, 불법 도박장 운영, 살인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도청을 포함해 2년 가까운 수사 끝에 1200여 경력을 동원해 대대적 소탕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작전으로 조직원 163명을 체포해 수십 년 만에 가장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조직범죄는 이제 어려움에 처했다”면서 “마피아와 싸움은 멈추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탈리아는 19세기 중후반부터 20세기 중반까지 마피아 문제에 시달렸습니다.
특히 이번에 덮친 코사노스트라 마피아는 '대부'격이었던 마테오 메시나 데나로가 1992년 마피아 검거로 유명했던 검사 2명을 폭탄 테러로 살해했을 만큼 악명을 떨쳤습니다.
이탈리아는 이후 십수 년에 걸쳐 시칠리아 마피아 조직을 와해시키는 데 집중했지만, 최근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두목들이 조직을 다시 확장하면서 다시 한번 '마피아와의 전쟁'을 치르게 됐습니다.
백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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