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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불법 이민자 체포 작전에도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취임 첫날부터 시작한 불법 이민자 정책을 교황이 직접 나서서 공개적으로 비판했습니다. 미국 정부도 "교회를 바로잡는 데 충실하라"며 맞받았습니다. 로스앤젤레스 JTBC 홍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현지시간 11일 미국 가톨릭 주교들에게 서한을 보냈습니다. 교황은 "모든 불법 이민자를 범죄자 취급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힘에 기반한 조치는 결국 안 좋은 결말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교황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전부터 불법 이민자 추방 정책을 "미국의 중대한 위기"라며 비판해 왔습니다. [프란치스코/교황 (지난 1월) : (트럼프의 반이민 정책은) 치욕적인 일이 될 것입니다. 가난한 사람들을 불행하게 만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교황은 서한에서 JD 밴스 미국 부통령의 주장을 정면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밴스 부통령은 자신의 SNS에 '오르도 아모리스'라는, '사랑의 질서'라는 뜻의 가톨릭 신학 개념을 언급하면서 신자들은 비이민자를 우선해야 한다 주장했습니다. 이에 교황은 "진정한 '오르도 아모리스'는 모두를 향한 열린 형제애로 이뤄진다"고 직접 반박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즉각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평생 가톨릭 신자'라고 밝힌 톰 호먼 국경 차르는 강하게 대응했습니다. [톰 호먼/백악관 국경담당 차르 : 교황은 가톨릭교회를 바로잡는 데 충실하고, 국경 단속은 우리에게 맡겨야 합니다. 우리 국경을 지키는 걸 비난하고 싶다고요? 바티칸에도 성벽이 있지 않습니까?] 한편 미 이민 당국은 단속에 속도를 내기 위해 국세청 인력까지 동원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 국토안보부는 국세청 측에 불법체류자를 고용한 사업체와 고용주에 대한 감사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화면출처 Vatican Press] [영상편집 이화영] 홍지은 특파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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