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밤사이 전국이 흰 눈으로 뒤덮였습니다. 3월 중순, 서울에선 역대 가장 늦은 대설주의보에 눈은 돌풍 우박과 함께 요란하게 찾아왔습니다. 도로 상황이 좋지 않아 출근길이 걱정입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수아 기자, 밤사이 내린 눈 때문에 출근길 안전이 우려됩니다. 지금도 눈이 많이 오고 있네요.
[기자]
네, 저는 서울 합정역에 나와있습니다.
밤사이 요란하게 내린 눈과 비 때문에 차도와 인도는 현재 엉망입니다.
눈발이 지금도 흩날리고 있습니다.
도로상황이 좋지 않다보니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평소보다 이른 시간부터 지하철과 버스를 타려는 직장인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모두 두꺼운 패딩 등 겉옷을 두껍게 챙겨입은 모습인데요.
현재 서울의 체감 온도는 영하 1도입니다.
이렇다보니 밤사이 내린 눈, 비가 얼어붙어 길 곳곳에 빙판이 생긴 모습입니다.
어제(17일)밤부터 서울에 내린 눈은 6시 현재 11.9㎝입니다.
이게 다가 아닙니다.
서울은 오늘도 눈이 최고 10㎝ 가량 더 내릴 것으로 보이는데요.
서울과 경기, 인천, 대전, 충청 등 전국 대부분은 대설주의보가 내려져 있고 강원도는 대설경보가 발령된 상태입니다.
특히 서울은 역대 가장 늦은 시기에 발령된 대설특보입니다.
[앵커]
눈발이 점점 거세지는 것 같습니다, 예상치 못한 눈 때문에 사고도 잇따랐죠?
[기자]
네, 오늘 새벽 0시 50분쯤 경기 안산에서 있었습니다.
안산시 상록구의 한 도로를 달리던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뒤집혔는데요 이 사고로 운전자는 숨졌습니다.
어젯밤 11시 반쯤에는 충남 천안논산고속도로에서도 차량 3대가 잇따라 추돌했습니다.
지금은 도로가 더 미끄러운 상황입니다.
출근길 나서는 분들 눈길 사고에 각별히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앵커]
때아닌 폭설, 정부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어젯밤 11시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가 가동됐습니다.
밤 사이 대설 위기경보 수준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높아졌습니다.
서울과 경기도는 어젯밤 9시부터 비상근무 체계를 가동했는데요.
서울시는 인력 5천200여명과 제설 장비 1천100여대를 투입해 제설 작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눈은 오늘 저녁까지 계속 내릴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상청은 이번 주 후반부터는 기온이 다시 오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이주원 / 영상편집 지윤정]
정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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