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사즉생'.
한때 '10만 전자'까지 기대됐던 삼성전자 주가가 최근 '4만 전자' '5만 전자'란 오명까지 쓰게 되자 삼성이 사과와 함께 내놓은 각오입니다.
불만이 폭발한 어제 주총에선 엔비디아에 HBM을 납품할 시기도 구체적으로 밝혔는데, 언제일까요?
오해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삼성전자의 경영진과 주주, 기관투자자 등 9백여 명이 주총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5만 전자'의 늪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이 쏟아졌습니다.
[삼성전자 주주]
"삼성전자 주주 손실이 워낙 크다보니까 회복할 기미가 보이는지 그것에 대한 관심이 제일 크죠."
삼성 측은 AI반도체 시장에 선제 대응하지 못했다고 사과하면서 '새로운 도전'을 강조했습니다.
[한종희/삼성전자 부회장]
"초격차 기술 리더십으로 재도약의 기틀을 가지고 로봇, 메드텍(의료기술), 차세대 반도체 등의 영역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겠습니다."
계속 미뤄졌던, 고대역폭 메모리, HBM3E를 엔비디아에 납품하는 시기도 언급했습니다.
DS부문의 전영현 부회장은 "빠르면 2분기, 늦어도 하반기부터 HBM3E 12단 제품이 시장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삼성의 위기감'은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임원 소집 교육에서 '사즉생'의 정신을 강조하며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 됐습니다.
임원들에겐 "승부에 독한 삼성인"이 되자며 크리스탈 패까지 배포했습니다.
삼성전자 주가는 장중 한때 5만 9천 원을 넘어 '6만 전자'를 눈앞에 뒀습니다.
반도체 주가가 바닥을 보이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사들인 영향이 커보입니다.
[김양팽/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우려가 있긴 하지만 엔비디아 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들도 AI가속기를 직접 생산하려고 하는 분위기 속에서는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기 때문에…"
삼성의 반성이 계속되는 동안 HBM에서 삼성을 제친 SK하이닉스는 한 발 더 앞서 나갔습니다.
엔비디아가 주최한 AI 컨퍼런스에서 일정을 앞당겨 '6세대 HBM4' 샘플을 최초로 공개했습니다.
MBC뉴스 오해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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