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선반에서 불꽃이 피어오르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객실 안에 연기가 퍼집니다.
어제(20일) 오후 중국 항저우에서 홍콩으로 향하는 항공기 안에서 화재가 난 겁니다.
기내 선반에 있던 보조배터리에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승객 여러분, 흩어지세요. 흩어져서 앉아주세요. 흩어지세요!]
[앉으세요, 앉으세요!]
이륙한 지 30분쯤 지났을 무렵 누군가 불이 났다고 소리쳤고
승무원들이 달려들어 진화에 나섰습니다.
생수와 주스 등을 들이부은 끝에 불을 끄는 데 성공했습니다.
에어버스 A320 기종인 이 여객기에는 당시 승객과 승무원 168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사고 여객기 승객 : 하늘 위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에 저는 그저 안전하게 착륙할 수 있도록 기도하는 수밖에 없었어요.]
여객기는 화재 발생 직후 경로를 변경해 다른 공항에 착륙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 없이 마무리됐습니다.
하지만 일부 승객은 “폭발음이 들리고 몇 분 뒤에야 소화 장비를 찾았다”면서 “승무원들의 대처가 미흡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이도성 베이징특파원 lee.dosung@jtbc.co.kr
이도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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