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재 복귀하지 않은 의대생이 1만여 명입니다. 의대 세 곳은 오늘(21일)로 복귀 기한을 마감하는데, 그중 한 곳인 연세대 의대에 나가 있는 이희령 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이희령 기자, 의대생들이 돌아오지 않으면 대규모 유급 또는 제적 사태가 벌어질 걸로 보이는데, 그곳은 오늘 분위기가 어땠습니까? 학생들이 돌아오는 분위기인가요?
[기자]
네, 저희가 의대 건물을 둘러봤는데요.
학교 안에 돌아다니는 학생들은 별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복도는 한산했고, 공용 공간뿐 아니라 강의실도 불이 꺼진 곳이 많았습니다.
학생들이 워낙 민감하게 반응하는 상황이다 보니, 오늘은 건물 입구에 "외부인 출입을 통제한다"는 안내문까지 세워두었습니다.
[앵커]
다른 의대들은 어떻습니까? 지금까지 총 몇 명이나 돌아왔는지 파악되는 게 있습니까?
[기자]
전국 40개 의대 학장이 모인 협회는 오늘 "의대 세 곳 학생들의 복귀와 관련해 유의미한 기류 변화가 있다"고 정도만 밝혔습니다.
하지만 의대생 협회는 이미 "학생들의 휴학은 정당하다"며 정부의 태도 변화 없인 돌아가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워낙 민감한 상황이라, 현재 학교들은 얼마나 학생들이 돌아왔는지 정확한 수치는 밝히고 있지 않습니다.
다른 의대들도 3월 말까지 통계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앵커]
그때까지는 비공개라는 거군요. 그런데 의대생들이 돌아오지 않으면 학교는 이제 어떻게 할 계획인 겁니까?
[기자]
의대생들이 돌아오지 않으면 대규모 제적사태가 예상되는데요.
연세대 의대는 다음 주 월요일인 24일에 등록을 하지 않았거나 요건이 충족되지 않은 의대생에게 제적을 통보하겠다고 공지했습니다.
또 24학번들에겐 "제적 시엔 재입학이 불가능하다"는 문자메시지까지 보냈습니다.
고려대와 경북대 의대도 학칙대로, 원칙대로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런데 문제는 지금 대학과 의대학장들, 그리고 의대 교수들의 목소리가 엇갈리는 상황 아닙니까?
[기자]
네, 맞습니다. 최근까지 그런 목소리가 나왔는데요.
일부 의대 교수들은 "휴학·복학은 학생 개인의 일이며 어떤 것이든 외부 압박으로 강행돼선 안 된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려대 의료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학생들에게 유급, 제적을 적용한다면 교수들도 교육자로 교정에 설 수 없다"고 했습니다.
[앵커]
일단 오늘 의대 세 곳만 마감이었던 거고, 다음 주에 나머지 의대들도 줄줄이 마감을 하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경희대, 가톨릭대 등 많은 대학들이 다음 주 28일까지를 복귀 시한으로 잡은 상탭니다.
정부와 대학 측은 "복귀를 주저하지 말라"고 연일 강조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정재우 / 영상편집 김영선]
이희령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댓글 블라인드 기능으로 악성댓글을 가려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