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헌법재판소 앞에서 야당 국회의원이 얼굴에 달걀을 맞은 데 이어서 오늘(21일)은 극우 유튜버가 야당 의원을 모욕하고 욕설을 퍼붓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걸 놓고 윤 대통령 측은 야당이 자작극을 벌인다는 식의 음모론을 주장했습니다.
오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여성 의원들이 헌법재판소 앞에 모였습니다.
[이수진/더불어민주당 의원 : 윤석열 탄핵 선고가 늦어질수록 내란의 증거는 더 깊이 묻히고…]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촉구하고 어제 헌재 앞에서 벌어진 계란 투척 사건을 규탄하기 위해섭니다.
[서영교/더불어민주당 의원 : 계란만 가져왔겠습니까? 흉기를 가져오진 않았을까요?]
그 순간 극우 유튜버가 나타나 서 의원을 모욕하고 욕설을 내뱉습니다.
[어이 서XX! 어이 서XX! 야! 여자의 인권에 대해서 한 말씀 하시지 서XX!]
경찰이 제지에 나섰지만 멈추지 않습니다.
[야! 서XX XXX아!]
옆에 있던 사람과 욕설을 주고받으며 싸우기까지 합니다.
[{왜 욕을 하고 자빠졌어 이 양반아?} 야 이 XXX야. 내 맘이다 XXX아!]
의원들은 경찰에 현행범 체포를 요구했지만,
[서영교/더불어민주당 의원 : 경비과장님. 저 사람 계속 놔두실 겁니까? {체포하라! 체포하라!}]
경찰은 이 극우 유튜버를 다른 곳으로 이동만 시켰습니다.
서 의원은 이 유튜버의 인상착의와 차량 번호를 확보해 경찰에 모욕 혐의 등으로 고소장을 접수했습니다.
어제는 백혜련 의원 등 헌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야당 의원들이 달걀에 맞은 데 이어, 이재정 민주당 의원이 폭행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이재정/더불어민주당 의원 : 남성분한테 가격을 당했습니다. 너무 아픕니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과 윤 대통령 측 석동현 변호사는 "민주당의 자작극"이란 음모론을 제기했습니다.
석 변호사는 "반대 진영 쪽에 왔으면 계란은 물론 돌팔매질까지 각오해야 한다"며 정치인 테러를 부추기는 듯한 말까지 덧붙였습니다.
[영상취재 반일훈 / 영상편집 김지훈]
오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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