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의성에서 시작된 대형 산불이 강한 바람과 함께 경북 북부 지역을 덮치면서 YTN에 시청자 제보가 잇따랐습니다.
산을 태우고 내려온 불이 마을과 도로를 삼키고, 불과 사투를 벌이며 안간힘 쓰는 진화대원의 모습이 시청자의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박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북 안동을 지나는 고속도로 위, 그야말로 지옥 같은 광경이 펼쳐집니다.
시뻘건 불덩어리는 도로 위까지 떨어졌고, 자욱한 연기로 한 치 앞도 볼 수 없습니다.
산 정상을 뒤덮은 화마는 붉은 혓바닥을 연신 날름거립니다.
하늘은 검은 연기로 뒤덮여 대낮인데도 마치 밤처럼 어둡습니다.
평지로 내려온 산불은 마을과 농지를 통째로 집어삼켰습니다.
바람이 어찌나 강한지, 소방대원이 뿌리는 고압수조차 맥없이 꺾여버립니다.
지상 진화에 나선 소방대원들은 말 그대로 악전고투를 벌입니다.
뜨거운 연기를 머금은 돌풍이 불어오자 고개를 숙인 채 눈을 뜨지도 못합니다.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은 안동과 청송, 영양 등 경북 북부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오후 6시까지 피해 지역이 만5천여 ha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이후 불이 급속히 번지면서 집계조차 못 하고 있습니다.
초속 20m를 넘나드는 강풍 탓에 산불 진화 인력도 모두 철수했습니다.
산림 당국은 밤사이 주요 시설 보호에 집중한 뒤 해가 뜨면 가용한 헬기와 인력을 총동원해 불길을 잡을 계획입니다.
YTN 박종혁입니다.
영상제공;송영훈 씨 등 시청자
영상편집: 양영운
YTN 박종혁 (gnukim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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