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대형 산불이 어제(25일) 강풍을 타고 경북 북부지역 전체로 번졌습니다.
확인된 거로만 18명이 숨지는 등 인명과 재산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데요.
의성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근우 기자!
어젯밤부터 상황이 정말 급격하게 나빠졌는데, 이유가 뭔가요?
[기자]
네, 결국은 바람이 문제였습니다.
어제 온종일 이곳 의성을 포함한 경북 북부지역엔 강풍특보가 내렸었는데요.
초속 25m가 넘는 강한 바람이 서쪽에서 동쪽으로 불면서, 산불이 '동진'한 겁니다.
특히 밤까지 강풍이 계속됐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였는데요.
그동안 해가 지면 바람이 잔잔해지며 큰 피해가 없었는데, 어제는 달랐습니다.
저도 어제 속보를 처리하면서 재난문자를 계속 주시하고 있었는데요.
의성과 비교적 가까운 안동과 청송에 본격적으로 대피명령이 내려진 게 오후 5시 반쯤부터였는데,
불과 한 시간여 만에 동해안에 있는 영덕에서 대피명령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의성군청에서 영덕군청까지는 직선거리로 60㎞ 가까이 되는데요.
불이 말 그대로 바람 같은 속도로 번진 겁니다.
[앵커]
조금 전 산림청 브리핑이 있었는데, 현재 상황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우선 조금 전 말씀드린 것처럼 빠르게 불이 번지며 인명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경북 북동부에서만 현재까지 열여덟 명이나 이번 산불로 숨진 거로 조사됐고요.
지역별로는 영덕 7명, 영양에서 6명, 청송 3명, 안동에서 2명이 화마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이들 대부분 60대 이상의 고령층으로 전해졌는데, 대피하지 못하거나 피하다가 교통사고 등으로 숨진 거로 확인됐습니다.
산림과 농작물, 시설물 등 재산피해는 집계조차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특히 2000년 동해안 산불을 넘어 역사상 가장 큰 산불 피해로 기록될 가능성이 큽니다.
불이 너무 광범위하게 번졌기 때문에, 정확한 산불영향구역이나 화선 길이도 측정이 어려운데요.
산림청은 화선과 영향구역 측정을 위해 해경 협조를 받아 항공기를 띄워 영상을 촬영했고, 분석에 시간이 걸린다고 밝혔습니다.
오늘은 어제 불었던 돌풍은 멎고, 바람이 다소 잠잠한 상태인데요.
산림청은 날이 밝으며 헬기와 진화인력을 투입해 다시 진화작업에 나설 계획입니다.
특히 불이 광범위한 만큼 산림 보호보다 인명과 시설 보호로 방향을 바꿨는데요.
이를 위해 안동 하회마을 등 주요 시설을 중심으로 '리타던트'라는 산불 지연제를 살포하고 있습니다.
내일 단비가 예보돼 있지만, 강수량은 적을 거로 예상된 만큼 바람이 조금 멎은 오늘 불의 기세를 최대한 꺾어야 할 거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의성 산불현장 지휘본부에서 YTN 김근우입니다.
촬영기자 : 전기호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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