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주변 지역으로 번지면서 피해를 키우고 있습니다.
안동과 청송, 영양, 영덕까지 산불이 확산했는데요.
이번 산불로 경북 지역에서만 18명이 숨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홍성욱 기자!
밤사이 인명피해가 속출했는데, 먼저 현장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불은 순식간에 도심을 집어 삼켰습니다.
산불로 전기가 끊겼고, 통신이 마비되기도 했습니다.
주민들은 대피소로 이동해 뜬눈으로 밤을 지새워야 했습니다.
산불은 바람을 타고 산 아래로 내려와 민가를 덮쳐 피해가 속출했습니다만 현장 모습을 자세히 보여드리겠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게 택배회사 물류창고입니다.
바로 앞에 있는 지게차가 모두 불에 타 검게 그을렸고요.
창고 내부에 있던 물건들도 모두 불에 타 소실됐습니다.
조금 더 옆으로 이동해보겠습니다.
전신주도 검게 그을렸는데 산불의 열기에 전깃줄도 모두 녹아내렸습니다.
바로 옆에 있는 게 창고입니다.
차량 물류창고인데 창고도 뼈대만 앙상하게 남았습니다.
내부도 모두 검게 불에 탄 모습입니다.
바로 앞에 있는 차량도 산불의 열기를 이기지 못했습니다.
모두 불에 탔는데 차량 내부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차량 내부가 모두 불에 녹았습니다.
이 모습만 봐도 당시 산불의 열기가 얼마나 거셌는지 짐작하실 수 있습니다.
차량과 집이 불에 탔고 주민들이 대피했습니다.
밤사이 진화인력이 철수하면서 인근 피해 주민들은 불에 탈 수밖에 없는 상황을 지켜봤습니다.
다행히 새벽부터 바람이 잦아들었고, 강풍경보도 해제됐습니다.
산림과 소방당국은 해가 뜨고 본격적인 진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앵커]
저희도 계속해서 속보로 전해 드리고 있는데 경북지역에서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가 많았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안타깝게도 인명피해가 많이 발생했습니다.
이번 산불로 경북지역에서 지자체 등을 통해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 모두 18명의 주민이 산불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산불로 인한 사망자가 계속해서 늘고 있는데, 자치단체에서 확인된 사망자 수입니다.인명피해는 제가 지금 나와 있는 이곳 영덕에서 많이 발생했습니다.
영덕군 영덕읍에 있는 양로원에서 노인 3명이 대피를 위해 차량에 탑승했는데, 이 차에 불이 붙으면서 모두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불에 탄 시신 2구가 발견됐고 매몰 사망자도 1명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경북 영양군 석보면에서는 어젯밤 11시쯤 불에 훼손된 시신 4구가 발견됐습니다.
어제 오후 6시 50분쯤 경북 안동시 임하면의 주택에서 70대 여성이 숨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해서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산불 연기를 마셔 질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 0시쯤 안동시 임동면에서도 50대 여성이 집 마당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이 여성의 남편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어제 저녁 7시쯤에는 경북 청송군 청송읍의 도로에서 65살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승용차를 이용해 대피하던 중 불길에 휩싸인 것으로 보입니다.
또 청송군 파천면의 80대 여성과 그리고 진보면 시량리에서 70대 남성도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80대 여성 한 명도 실종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또 영덕군에서는 바닷가 마을까지 불길이 번지면서 방파제 위로 대피했다 고립된 주민 104명이 해양경찰에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추가로 들어오는 산불 소식은 확인되는 대로 다시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산불피해 현장에서 YTN 홍성욱입니다.
촬영기자 : 홍도영
YTN 홍성욱 (hsw050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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