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 서부 그랜드캐니언을 여행하던 한국인 일가족 3명이 실종된 사건, 전해드렸었는데요.
실종당일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연쇄 추돌사고로 희생됐을 가능성이 새롭게 제기됐습니다.
로스앤젤레스 박윤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3일 미국 애리조나주 40번 고속도로.
폭설을 동반한 겨울 폭풍으로 차량 20여 대가 뒤엉키고 화재까지 발생하는 대형 추돌사고가 났습니다.
지금까지 2명이 사망하고 16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는데,
그랜드캐니언에서 라스베이거스로 이동하던 중 실종된 한국인 일가족 3명이 이 사고로 희생됐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미국 애리조나주 코코니노 카운티 경찰은 교통사고 현장에서 실종자들이 여행 중 빌린 SUV와 동일한 차종을 발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차량들은 뼈대만 남을 정도로 완전히 불탔는데, 현지 경찰이 잔해를 수색한 결과 동일 모델의 차량이 확인된 겁니다.
또 사고 잔해물 사이에서는 사람으로 추정되는 유골도 다수 발견됐습니다.
실종자들의 위성 신호는 교통사고 발생 장소로부터 1.6킬로미터 떨어진 지점에서 마지막으로 잡혔습니다.
[강경한/미국 LA 총영사관 경찰 영사]
"차량식별번호라든지 그런 것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사람으로 추정되는 유골을 발견을 했고, 그것에 대한 분석 작업을 진행한다고 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신원을 특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도, 실종자들의 유해가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정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실종자들의 행적도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사고 전날 주유소에서 이들과 마주친 목격자들은 세 사람의 모습을 생생하게 기억했습니다.
[엘리자베스 아든/목격자]
"그녀는 저에게 미소를 짓고, 모자를 쓴 할머니와 함께 주유를 하러 돌아갔어요. 그들은 주유하느라 바빴어요."
LA 총영사관은 현지 수사기관에서 신원 확인을 위해 실종자들과 관계된 정보를 요청해 올 경우,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협조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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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수 기자(yoo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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