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헌재의 탄핵심판이 장기화되고 결국 4월이 코앞에 닥치자, 여야의 충돌도 격화되는 분위기입니다.
4월 18일이면 헌법재판관 두 명의 임기가 끝나게 되니까, 여야 모두 헌재를 바라만 보고 있을 여유가 없는 건데요.
그때까지 헌재가 결론을 미뤄버리면 재판관 구성을 어떻게 해야 할지, 또 이에 따라 탄핵 결론도 달라질 수 있다 보니, 거세게 맞붙은 겁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산불 복구를 위한 추가경정 예산을 논의하려고 만난 여야 원내지도부.
하지만,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을 두고, 서로 면전에서 비난을 쏟아내면서, 분위기는 순식간에 격해졌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이 자리에 박찬대 원내대표께서 나와 계시는데 지난 주말에 헌법재판관 3명 이름을 거명하면서 을사오적의 길을 가지 말라라고 막말을 하셨습니다."
[박성준/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군대를 동원해서 국회 침탈한 사람을 옹호하는 부분에 대해서 사과를 먼저 해야죠. 이 자리에서 이렇게 당당하게‥"
여야 대치가 격화된 건 4월 18일 문형배·이미선 두 헌법재판관의 임기가 끝나는 것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만약 헌재가 4월 18일까지 탄핵심판 결론을 못 내리면, 상황은 극도로 복잡해집니다.
진보 성향의 두 재판관이 퇴임을 하게 되면 6명의 재판관만 남게 되면서 헌재가 사실상 기능을 상실하게 됩니다.
대통령 몫의 두 명과 기존 국회 몫인 마은혁 후보자를 임명해 9명을 채울 수 있지만 당장 권한대행인 국무총리가 대통령 몫의 두 명을 임명할 수 있느냐가 논란입니다.
더구나 한덕수 국무총리가 보수 색채의 재판관을 임명해 윤 대통령의 탄핵을 기각시킬 수 있다는 게 민주당의 우려입니다.
이 때문에 더불어민주당은 후임자가 임명되지 않으면 기존 재판관이 계속 직무를 수행하는 '임기연장' 법안과, 권한대행이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을 임명 못 하게 막는 법안을 들고나왔습니다.
[김용민/더불어민주당 의원]
"새로운 사람이 임명되는 그 사이에 임기를 잠시 연장하는 것까지 막는 것은 아닙니다."
국민의힘은 "헌법에 정해진 재판관 임기를 늘리는 위헌적 발상"이라고 반발하면서, 만약 야권이 한덕수 총리 탄핵소추에 나서면, 대통령 몫인 헌법재판관 후임자 선정을 한 총리와 논의하겠다고까지 경고했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의원]
"우리가 골 넣을 때까지 계속 경기 종료 휘슬을 불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 아니겠습니까?"
두 재판관 임기가 끝나기 전 헌재가 결론을 낼 거란 게 대체적인 전망이지만, 여야 모두 재판관 구성에 따라 결론이 바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보니, 재판관 임기와 구성을 둘러싼 여야 충돌은 당분간 격화될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영상취재: 권혁용, 김신영 / 영상편집: 김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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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주 기자(kijulee@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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