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 와중에 서민들 물가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커피와 빵, 김치 같은 가공식품들이 지난달 1년 3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오른 데다 최악의 산불 탓에 물가가 더 뛸 가능성이 큽니다.
공다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일 년 전보다 2.1% 올랐습니다.
지난해 1%대까지 낮아졌던 물가상승률은 비상계엄 이후 석 달 연속 2%대로 올라섰습니다.
특히 식품업체들이 줄줄이 출고가를 올린 여파에 가공식품은 일 년 새 3.6% 뛰었습니다.
15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이우경/서울 증산동 : 공산품 역시 어느 정도는 이미 기존에 올라 있었죠. 3개 사야 될 거 2개 사고 2개 살 거 하나 사게 되고 그렇게 되는 거죠. 최대한 싼 거로만 사고 있는데도 많이 싸지는 않죠.]
커피와 빵, 과자 상승률은 평균 물가상승률을 웃돌았는데, 이런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두원/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1~2월, 2~3월 계속 일부 빵 제과업체에서 빵 가격 출고가가 인상돼서 그 부분이 지금 순차적으로 계속 반영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수온 상승으로 어획량이 준 탓에 수산 시장에선 고등어와 오징어를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수산시장 상인 : 고등어 생물 없다고. 지금 생물이 안 들어오니까 이거 다 냉동이에요. 오징어도 지금 냉동이에요. 올해는 너무 비싸갖고…]
국민 반찬 김과 노지에서 재배되는 배추, 무 가격은 두 자릿수로 폭등했는데 이처럼 밥상 물가라 불리는 신선식품물가도 수산물, 채소를 중심으로 크게 뛰었습니다.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역대 최대 피해를 낳은 산불 여파에 채소, 과일 값은 당장 이달부터 영향을 받을 전망입니다.
[과일가게 상인 : 청송 것은 안 올라오죠. (사과) 창고가 불이 다 났고 사과나무도 지금 다 불탔잖아요. (사과의) 30% 정도는 청송에서 나오는 건데 앞으로 큰 문제예요.]
[이은숙/채소가게 상인 : (의성) 마늘이 없으니까 당연히 더 비싸지겠죠. 지금도 비싼데 더 비싸지겠죠. 햇것(햇마늘)은 이제 봐야 해요.]
정부는 올해 물가 안정을 위해 상반기 공공요금은 동결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이학진 정상원 / 영상편집 배송희 / 영상디자인 이정회 박예린 / 취재지원 원한빈]
공다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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