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우리 축구대표팀의 왼쪽 측면 수비는 항상 고민거리였습니다.
지난 달 월드컵 3차 예선에서 홍명보 감독의 눈도장을 찍은 이태석 선수가 K리그에서도 맹활약을 펼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송기성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리포트 ▶
오만과 요르단을 상대로 졸전 끝에 무승부에 그친 대표팀이었지만, 그나마 위안이 된 건 왼쪽 풀백 이태석의 발견이었습니다.
상대 에이스를 꽁꽁 묶어내는가 하면 날카로운 공격 가담까지 돋보였던 이태석에 대해 홍명보 감독이 이례적으로 공개 칭찬할 정도였습니다.
[홍명보/축구대표팀 감독 (지난 3월)]
"이태석 선수 같은 경우는 상대 10번(알타마리) 선수의 카운터 어택(역습)이나 (다른) 중요한 선수를 잘 막았다고 생각이 들고…"
[이태석/포항]
"감독님한테 그렇게 칭찬을 받는 게 어떻게 보면 정말 당연히 좋은 소리고, 계속해서 더 증명을 해야 할 것 같아요."
김진수와 홍철 등 터줏대감들이 빠진 왼쪽 풀백 자리에 단비처럼 등장한 이태석이지만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2년 전엔 주전 경쟁에서 밀려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이 불발됐고, 지난해엔 유소년 시절부터 몸 담았던 서울을 떠나 포항으로 이적하는 부침도 겪었습니다.
하지만 이적 후 오히려 공격 포지션까지 소화하며 위기를 기회로 만든 이태석은 지난달 환상적인 원더골로 다재다능함을 유감없이 과시했습니다.
[이태석/포항]
"올해 공격 포인트 욕심은 확실히 있는 것 같아요. 공격적으로 나갔을 땐 좀 더 적극적으로 포인트를 쌓으려고 노력하고 있고요."
아버지 이을용의 대를 이어 '태극마크'를 달며 첫 번째 꿈을 이룬 이태석.
이제 아버지가 섰던 '꿈의 무대'까지 벼르고 있습니다.
[이태석/포항]
"아버지 등번호를 받고 또 제가 첫 데뷔를 시작을 했는데… 꾸준하게 대표팀 발탁이 돼서 월드컵 무대를 밟을 수 있게 잘 준비하고 열심히 달려야 될 것 같습니다."
MBC 뉴스 송기성입니다.
영상취재: 이형빈 / 영상편집 : 김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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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형빈 / 영상편집 : 김민상
송기성 기자(giseong@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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