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9일) 오후 주불 진화가 완료됐던 대구 도심 산불이 오늘(30일) 오후 재발화했습니다.
인근 주민들에겐 긴급 대피 문자가 발송됐는데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정지훈 기자.
[기자]
네, 대구 북구 산불 현장입니다.
오늘 오후 함지산에서 잔불 진화 작업 중 불길이 다시 살아났습니다.
제가 있는 이곳 서변동은 자욱한 연기로 뒤덮여 있고 아직 주변 산에선 연기가 피어 오르고 있습니다.
대구시와 북구청은 인근 주민 안전을 위해 긴급대피 안내 문자를 발송했습니다.
해가 지기 전까지 현장엔 진화 헬기 40여대, 진화 차량 30여대, 370여명의 인력이 투입돼 진화 작업을 벌였습니다.
원담사 인근 산 능선 등 서변동 주변 산에 진화 헬기가 집중 투입됐습니다.
현장엔 아직 소방차량이 배치돼 혹시 모를 민가 피해 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산림 당국은 앞선 대구 북구 산불이 재발화했다고 공식 확인했는데요.
다만 앞선 상황과 달리 불길이 크게 확산하는 것은 아니고, 산불이 일어났던 영향구역 내에서 불이 번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소방청도 산불 재확산에 대비해 국가동원령을 내리고 재난 현장에 소방 대원과 장비를 긴급 투입했습니다.
산림 당국에 따르면 되살아난 불길은 한때 2.2㎞에 이르는 긴 불띠를 이뤘습니다.
재발화한 산불이 다시 확산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 속에 현장엔 긴장감이 컸었는데요.
다행히도 지금은 빠른 항공 진화 등으로 2㎞가 넘게 이어졌던 불길은 모두 진압이 된 상태입니다.
이번에 재발화한 산불로 산불영향구역은 기존 260㏊에서 295㏊로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불이 급격히 확산하는 상황은 아닌데요.
민가 주변으로 불이 번지지 않도록 진화 대원 500여명이 산불 현장에 올라가 잔불 진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산림 당국은 해가 진 이후엔 열화상 드론과 장비를 현장에 투입하고, 인력을 배치해 야간 진화 작업을 계속 이어갈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대구 산불 현장에서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현장연결 최문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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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호(sisyph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