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가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에 미군 살해를 사주했다는 의혹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미국 정가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사주에 따라 미군 여러 명이 숨진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백악관은 관련 정보를 보고 받지 못했다고 부인하고 나섰고 의회는 즉각적인 보고를 정보 당국에 요구했습니다. 워싱턴을 연결합니다.
임종주 특파원, 일단 말이죠. 새롭게 제기된 의혹부터 살펴보죠. 러시아의 사주에 따라 실제로 미군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을 수 있다 이겁니까?
[기자]
탈레반 연계 무장단체에 대한 러시아의 사주로 아프간 미군 여러 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최근 몇달 동안 체포된 무장단체원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나온 정보라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다만, 희생자 숫자는 정확히 알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아프간에선 2018년 미군 10명이 공격을 당해 목숨을 잃었고, 지난해는 16명이, 올해는 두 명이 희생됐습니다.
러시아의 탈레반 사주 의혹이 실제 미군 인명피해로 이어졌는데도, 미국이 관련 정보를 입수하고도 대응 조치를 안했다는 것이어서 사실일 경우 애국을 외쳐온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는 사안입니다.
러시아와 탈레반은 연루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앵커]
백악관이 해명에 나섰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설명과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군요.
[기자]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정보 당국 내부에서 그 정보가 검증된 것인지를 놓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즉 검증되지 않은 정보였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되지 않았다는 주장인 것입니다.
매커내니 대변인의 말입니다.
[케일리 메커내니/미국 백악관 대변인 : 트럼프 대통령은 그 문제를 보고받지 않았어요. 정보당국 내부에서 의견이 일치하지 않아요. 반대 의견도 있어요. 제가 확인해 줄 수 있는 건 정보당국 내부에서 이번 의혹에 대한 공감대가 없다는 것이고, 저는 대통령의 조치를 앞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