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판문점 남북미 회동 1주년입니다. 1년 전에 비해서 지금 남북관계 현주소가 밝지만은 않죠. 대북전단을 살포해 온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와 큰샘 박정오 대표 형제가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서 조사를 받았습니다. 그런가 하면 중국이 홍콩의 특별지위를 박탈하겠다는 미국의 강경대응에도 결국 홍콩보안법을 통과시켰습니다. 관련한 파장도 상당할 전망인데요. 신 반장 발제에서 두 가지 이슈를 다뤄봤습니다.
[기자]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의 박상학 대표, 큰샘의 박정오 대표 형제가 오늘(30일)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에 꾸려진 '대북전단 및 물자 살포 수사 TF'가 오늘 두 사람을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등의 혐의 '피의자'로 소환했는데요. 전단 살포 관련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단체의 활동자금을 어떤 식으로 확보했는지를 살폈습니다. 지난 26일엔 두 단체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도 이뤄졌습니다.
[박상학/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지난 26일) : 이 나라가 도대체 자유민주주의 국가가 맞는지 또 우리 국민에게 표현의 자유가 있는지 (압수수색에) 아주 강력하게 항의하고요. 우리 국민의 세금으로 만든 남북공동관리사무소를 폭파시킨 게 박상학이야 김정은이야? 김정은 야만이지 그게. (야 나 좀 보고가 이리 와! 나 좀 보고가 이리 와! 네가 대한민국 국민 아니야!) 야 이 빨갱이 영감탱이야 가버려.]
앞서 통일부는 두 단체를 대상으로 법인 취소 여부를 가릴 청문회도 열었습니다. 박상학 대표는 참석하지 않았고 허가가 취소될 경우, 법적 대응도 예고했습니다.
그런데 JTBC 취재결과, 박상학 대표가 후원금을 모금하면서 개인 계좌를 사용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홈페이지에 공지된 계좌 세 개 중 하나가 법인명이 아닌 박 대표 개인 이름입니다. 개인 계좌를 통한 후원금 모금 비슷하게 떠오르는 사례가 있긴 하죠.
[김경율/회계사 (지난 29일) : 입·출금(내역) 이런 것들이 누락되었을 가능성, (후원금이) 계좌주에 의해서 횡령됐을 의혹이 상당히 높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