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재 14명 살해·9명 성폭행"…경찰수사 종료
[앵커]
우리나라 강력범죄 사상 최악의 장기미제사건이던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9개월여간의 수사를 마치고 오늘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영구 미제사건으로 남을 뻔한 이 사건은 이춘재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지면서 밝혀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강창구 기자,
[기자]
네, 이춘재 연쇄살인 사건을 수사해온 경찰이 오늘 재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경찰은 이춘재가 욕구를 해소하기 위해 14건의 살인과 9건의 강간을 저질렀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알려진 연쇄살인 사건은 10건이지만 4건이 추가된 겁니다.
추가 범행에는 윤모 씨가 범인으로 검거돼 20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하고 가석방된 여중생 살인사건인 8차 사건도 포함됐습니다.
또 화성 초등생 실종사건, 수원 여고생 살인사건, 청주 여고생과 주부 살인사건도 이춘재의 소행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진범논란을 빚은 8차 사건과 초등생 실종사건에 참여한 경찰관과 검사 등 8명을 직권남용과 증거인멸 등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거나 송치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혐의는 인정되지만, 공소시효가 완성돼 이들을 처벌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경찰의 이 같은 재수사 결과가 나온 것은 이춘재라는 존재가 확인됐기 때문인데요, 구체적으로 이춘재의 범행을 설명해주시지요?
[기자]
이춘재는 군대에서 제대한 지난 1986년 9월부터 1991년 4월 사이 자신의 고향인 경기도 화성에서 모두 14건의 살인 범죄를 저질렀다고 자백했습니다.
10대 초등생부터 70대 할머니에 이르기까지 대상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이 중 3, 4, 5, 7, 9차 등 5건의 살인사건 증거물에서 이춘재의 DNA가 검출돼 이춘재의 범행임이 확인됐습니다.
나머지 9건의 살인사건도 자백의 신빙성이 충분하고 과거 수사기록과도 부합해 이춘재 연쇄살인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춘재는 또 이 시기에 34건의 성폭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했지만, 입증자료가 충분한 9건만 이춘재 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