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재, 14명 살해·9명 성폭행"…경찰수사 종료
[앵커]
우리나라 강력범죄 사상 최악의 장기미제사건이던 이춘재 연쇄살인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9개월여간의 수사를 마치고 오늘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영구 미제사건으로 남을 뻔한 이 사건은 이춘재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지면서 밝혀졌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강창구 기자.
[기자]
네, 이춘재 연쇄살인사건을 수사해온 경찰이 오늘 재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경찰은 이춘재가 욕구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14건의 살인을 저질렀다고 밝혔습니다.
이춘재는 군대에서 제대한 1986년 9월부터 1991년 4월 사이 고향인 경기도 화성은 물론 수원, 충북 청주 등지에서 범행했다고 자백했습니다.
10대 초등생부터 70대 할머니에 이르기까지 대상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이 중 3, 4, 5, 7, 9차 등 5건의 살인사건 증거물에서 이춘재의 DNA가 검출돼 이춘재의 범행임이 확인됐습니다.
나머지 9건의 살인사건도 자백의 신빙성이 충분하고 과거 수사기록과도 부합해 이춘재 연쇄살인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춘재는 또 이 시기에 34건의 성폭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했지만, 입증자료가 충분한 9건만 이춘재 범행으로 확인됐습니다.
나머지 사건은 진술의 구체성이 떨어지고 피해자가 진술을 원치 않는 등의 이유로 혐의를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진범논란을 빚은 8차 사건과 초등생 실종사건에 참여한 경찰관과 검사 등 8명을 직권남용과 증거인멸 등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거나 송치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살인을 저지른 이춘재는 물론 경찰과 검사 등의 혐의 모두 공소시효가 완성돼 처벌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공소시효가 이미 완성된 이춘재의 연쇄범행이 추후 밝혀진 이유는 DNA 분석기술 덕분이라는 평가가 있습니다.
30년여년 동안 묻혔던 연쇄살인 사건이 어떤 경위로 밝혀진 거지요?
[기자]
경찰은 지난해 7월 9차사건 증거물 일부를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는데 부산교도소에 수감 중인 이춘재의 DNA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