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워치] 美대선 전 북미정상회담 성사될까…"대화재개 전력"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3차 북미정상회담 추진 의지를 밝히면서 실제 성사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오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미국과 북한의 셈법이 맞아 떨어질지가 관건인데요. 복잡한 퍼즐이 풀릴 수 있을지 서혜림 기자와 함께 구체적인 상황을 짚어보겠습니다. 서 기자, 문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추진 필요성을 언급한 타이밍부터 볼까요. 북한의 대남군사행동계획 보류 일주일 뒤 나온거죠. 어떻게 읽어야 할까요.
[기자]
네, 말씀하신 대로, 이틀 전이죠. 문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한·EU 화상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대선 이전에 북미 간 대화 노력이 한 번 더 추진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어제 청와대 고위관계자의 설명을 통해 공개됐는데요. 이 관계자는 대통령이 언급한 '대화'가 북미정상회담을 의미하는 것이고, 이런 뜻을 미국 측에도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오늘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대화복귀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전방위적으로 계속 전개해 나갈 것"이라며 실무부처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 지난 달 18일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미국에 갔는데, 이 때 관련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싱가포르, 하노이에 이은 3차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을 타진한 겁니다. 그 뒤 지난달 2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남군사행동계획을 보류하면서 극으로 치닫던 한반도 상황이 숨 고르기 국면으로 들어갔는데요. 청와대 내에선 이 타이밍을 그대로 흘려보내서 안 된다는 절박감이 강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앵커]
그렇다면 회담 당사자들의 반응이 중요할텐데요. 일단, 미국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일단, 공개된 언급만 놓고 보면 회의적인 뉘앙스가 우세합니다. 사흘 전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이 한 싱크탱크 화상회의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지금과 미국 대선 사이에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되진 않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