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 진행 : 이정헌
[앵커]
지구촌 곳곳의 소식을 전문가의 깊이 있는 분석과 함께 전해 드리는 아침& 세계 시간입니다. 지난달 29일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서 반 정부 성향의 유명 가수가 의문의 피살을 당했습니다. 이에 분노한 시민들은 대규모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군인, 경찰과의 충돌로 지금까지 80명 넘게 목숨을 잃었습니다.
현지 시간 2일 에티오피아 서쪽에 위치한 도시 암보에서 유명 가수 하차루 훈데사의 장례식이 거행됐습니다. 훈데사는 지난달 29일 밤 총격으로 사망했습니다. 경찰은 용의자들을 체포했지만 자세한 사건 경위는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훈데사의 장례식에는 수많은 시민들이 참석해 그의 죽음을 애도했습니다.
의문의 피살을 당한 하차루 훈데사는 에티오피아 최대 부족인 오로모 족 출신 가수입니다. 인권을 주제로 많은 노래를 부르면서 인권 운동에 앞장 섰습니다. 오로모 족은 1억 명이 넘는 에티오피아 인구의 35%를 차지하는 최대 부족입니다. 하지만 자신들이 정치 경제적으로 차별을 당하고 탄압을 받고 있다는 불만을 표출해 왔습니다. 2015년부터 3년 동안은 이들의 반정부 시위가 격렬하게 펼쳐졌습니다. 당시 반정부 시위에 훈데사의 노래가 저항가로 쓰이면서 오로모 족에게는 상징적인 인물로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 때문에 그의 죽음은 오로모 족 주민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고 분노로 이어졌습니다.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 아바바와 하차루 훈데사의 고향 암보 등 곳곳에서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진압에 나선 군인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하면서 유혈 사태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군경이 실탄까지 발사했고 지금까지 80명 넘게 숨졌습니다.
시위가 확산되자 오로모 족 출신인 아비 아머드 알리 에티오피아 총리는 하차루 훈데사의 죽음에 애도를 표하면서도 시민들에게 침착함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아비 아머드 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