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워치] "폭력 없었다"는 가해자들…스포츠공정위 징계 결과는?
[앵커]
대한철인3종협회가 고 최숙현 선수를 극단적인 선택으로 내 몬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감독과 팀 닥터로 불린 안주현씨, 선배들에 대한 징계 논의에 들어갔습니다.
현재 스포츠공정위원회가 열리고 있는데요.
스포츠문화부 박지은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먼저 이번 사건에 대해 간략히 짚어 주시죠?
[기자]
트라이애슬론 유망주인 22살 고 최숙현 선수가 지난달 26일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라는 메시지를 어머니께 남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면서 이번 사건이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이전 소속팀이었던 경주시청의 김규봉 감독과 팀 닥터로 불린 안주현씨, 더불어 선배들의 폭언 폭행이 수년에 걸쳐 이뤄졌다는 사실이 드러난 건데요. 문제는 최 선수가 2월부터 지난달까지, 경찰과 검찰, 경주시청, 경주시체육회, 대한철인3종협회, 대한체육회까지, 이 같은 사실을 끊임없이 알렸는데 그 어떤 조치도 취해지지 않았다는 겁니다. 결국 최 선수는 절망 속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앵커]
오늘 추가 피해자들의 폭로가 있었죠.
[기자]
경주시청 동료 두 명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고인의 호소가 거짓이 아니었음을 알렸습니다. 또한 본인들 역시 피해자임을 밝힌 건데요. 먼저 동료선수의 얘기를 들어보시죠.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은 감독과 특정 선수만의 왕국이었으며 폐쇄적이고 은밀하게 상습적인 폭력과 폭언이 당연시되어 있었습니다."
"가혹행위는 감독만 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J선수는) 감기몸살이 걸려 몸이 좋지 않았는데도 훈련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선배를 시켜 각목으로 폭행해 피멍 등 부상을 입어 훈련하는 것도 힘들었습니다."
[앵커]
가해자가 고 최숙현 선수뿐만이 아니었던 거네요.
[기자]
선수들의 증언에 따르면 폭력은 일상이었습니다. 최숙현 선수가 콜라 한 잔 마셨다가 20만원 어치의 빵을 밤새 토하도록 먹어야 했다는 일 등은 이미 알려져있는데요. 이 외에 열거하기 어려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