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최영주 앵커
■ 출연 : 최진봉 /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이은의 / 변호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 절차가 마무리된 가운데 박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전직 비서 측이 오늘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민주당 내에서는 박 시장 사망과 관련해 오늘 첫 공식 사과 입장이 나왔습니다. 나이트 포커스 오늘은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이은의 변호사와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고 박원순 시장의 발인날이었는데요. 성추행 피해 혐의로 고소했던 전직 비서 A 씨가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난 5월부터 고소를 준비했다라고도 밝혔고 그때 소리 지르지 못한 게 굉장히 후회된다라는 말도 했습니다. 무려 7년의 기간 동안 참고 이제서야 입장을 밝힌 이유에 대해서 뭐라고 설명했던가요?
[이은의]
사실은 이야기하고 싶지만 혹은 간접적으로 의사를 밝혔지만 사실 그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계속 좌절한 거죠. 그러니까 내적으로도 좌절하고 외적으로도 좌절하고. 그런데 사실은 그 좌절했던 이유, 고소를 망설였던 이유가 무엇인지는 이번에 이 사건이 불거지면서 피해자에게 쏟아진 그런 각종 2차 가해들을 보면 사실은 우려했던 이유가 사실임이 보여진 사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경찰 신변보호를 받고 있는 A씨. 건강상의 이유로 오늘 기자회견에는 참석을 하지 않았고요. 대리인이 참석해서 A 씨가 직접 작성한 입장문을 대독했습니다. 50만 국민의 호소에도 바뀌지 않는 현실에 숨이 막힌다, 이런 말도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김혜정 /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소장 (피해자 글 대독) : 너무 후회스럽습니다. 맞습니다. 처음 그때 저는 소리 질렀어야 하고, 울부짖었어야 하고, 신고했어야 마땅했습니다. 그랬다면 지금의 제가 자책하지 않을 수 있을까. 수없이 후회했습니다. 거대한 권력 앞에서 힘없고 약한 저 스스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