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까지 JTBC가 취재한 내용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이서준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이 기자, 먼저 고소장이 접수된 당일에 박원순 시장이 그 사실을 알게 됐다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고소인 측은 8일 오후 4시 반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장을 접수하고 고소인 조사를 시작했다고 했습니다.
다음날 새벽 2시 반까지 고소인 조사를 받았는데요.
jtbc 취재결과 서울시 젠더특보는 8일 오후 3시쯤 고소장이 접수될 것 같다고 박 시장에게 보고했고 그날 밤 관련 회의를 했다고 합니다.
고소장이 접수되기도 전에 피고소인에게 고소 사실이 전달되면서 고소인이 경찰 조사를 받는 그 시간에 피고소인은 관련회의를 진행할 수 있었던 겁니다.
하지만 박 시장이 바로 다음날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성추행 수사는 착수 하루 만에 멈춰 섰습니다.
[앵커]
당일 고소장이 접수된 사실을 알고 있던 곳은 어디어디입니까?
[기자]
고소장을 접수한 고소인 측, 고소장을 접수받은 경찰, 경찰의 보고를 받은 청와대 이렇게 세 영역으로 추려집니다.
세 영역에 있는 누군가가 박원순 시장의 젠더특보에게 이 사실을 알렸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다른 서울시장 참모진 또는 박 시장 본인에게 알려줬을 가능성도 아예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앵커]
서울시 젠더특보는 고소장이 제출되기 1시간 전에 보고를 했다고 했고요. 그러면 경찰과 청와대는 고소장이 접수된 이후에 알았다는 건가요?
[기자]
공식 입장은 그렇습니다.
경찰은 4시 반 고소장이 접수되면서 공식적으로 이 고소 사실을 알았고, 그날 저녁 청와대에 보고가 됐다는 건데요. 하지만 다른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습니다.
청와대는 "관련 내용을 박 시장 측에 통보한 사실이 전혀 없다"는 입장이고, 경찰도 "청와대에 보고한 것은 맞지만 박 시장 측에 전달하진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서울시는 박 시장이 실종된 당일 언론 보도를 통해 알았다는 공식 입장인데, 미리 알고 관련회의까지 했으면서, 공식적으로 서울시는 아는 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