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홍준표 의원이 자신을 비판한 권영세 의원, 진중권 전 교수 등을 향해 거친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좀비'라는 단어까지 등장했죠. 한때는 한솥밥 먹던 동료 의원이었지만, 서로 예민하게 반응하면서 갈등이 이어지는 상황입니다. 최수연 반장 발제에서 관련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비판하고 반격하고, 키보드 신경전이 국회에서도 팽팽합니다. 시작은 홍준표 의원이었습니다.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이렇게 페이스북 글을 남겼죠. "피해자가 한 명만이 아니라는 소문도 무성하고 채홍사 역할을 한 사람도 있었다는 말이 떠돌고 있다" 이날 실검에 오르기도 했는데, 채홍사는 조선 시대 때 여성을 뽑기 위해 지방에 파견한 관리를 뜻합니다. 여기에 통합당 권영세 의원, 페이스북을 통해 비판에 들어갔습니다. "이러니 이분의 입당에 거부감이 많다", "보수정당 대선주자까지 했던 사람이 떠도는 소문을 글로 남기기까지 하다니" 입당 얘기, 홍 의원에게 상당히 민감한 문제를 거론했습니다. 사실 권 의원은 말을 아끼는 성향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례적인 공개 비판이었습니다. '이분' 이렇게 일부러 거리감을 두는 듯한 표현도 보이고요. 권 의원은 앞서도 무소속들의 입당에 대해 긍정적이진 않았는데,
[권영세/당시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후보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5월 6일) : 그분들이 들어와가지고, 중요한 숫자의 변화가 되면 모르겠는데, 그런 것도 아닌 상황에서는 인위적으로 우리 국민들한테 우리에게 준 그 인원을 변동을 시키는 것은 조금 적절하지 않다고 보고요.]
서운했을까요. 홍 의원, 페이스북에 더 센 워딩으로 반격합니다.
[홍준표 (음성대역) : 좀비의 특징 아무런 생각이 없다. 죽은것 같은데 영혼이 없어도 살아 있다.]
권 의원을 겨냥한 발언이었습니다. 왜 좀비라고 표현한 걸까요? 여기엔 둘의 인연을 돌이켜 볼 필요가 있습니다.
권영세 의원, 오랜만에 보실 수 있는데 8년 만에 국회로 돌아온 검사 출신 4선 정치인입니다. 이 둘은 사실 17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