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주말부터 내린 비로 남부지방이 물에 잠겼습니다. 두 명이 숨지고 곳곳이 무너졌는데요. 기상청은 평소 이맘때 오는 만큼의 비가 왔다고 하는데 피해가 예상보다 큽니다.
왜 그런 건지 밀착카메라 서효정 기자가 현장으로 가봤습니다.
[기자]
취재진은 남부지방으로 향했습니다.
차 안에서도 비는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합니다.
[시간당 10mm 안팎의 다소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습니다. 비와 강풍 피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저희가 급히 서울을 출발해서 가고 있는데 빗줄기가 강해서 지금도 비가 많이 와서 앞이 잘 안 보일 지경입니다.
5시간을 달려 도착한 부산의 한 마을, 대로변에 폴리스라인이 쳐있습니다.
벽이 꽁꽁 묶여 있고, 콘크리트 덩어리가 사방에 떨어져 있습니다.
날이 밝은 뒤 다시 와봤습니다.
빈 집이 무너진 현장입니다.
낮에 보니 상황이 더 열악합니다.
폐가가 무너져 내린 곳을 방수포로 덮어놨는데, 안 덮인 곳도 상당히 많이 있어서 또 다시 지난번처럼 비가 많이 내리면 추가 붕괴 우려도 있어 보입니다.
마을이 경사가 진 곳에 있어서 붕괴 사고가 나면 다른 집과 통행로를 덮칠 수 있습니다.
[채상학/인근 주민 : 사람이 불안해서 못 산다고. 이래 가지곤 안 돼. 금이 다 갔기 때문에 옛날에 철거했어야 돼.]
이곳은 사람이 안 산 지 꽤 오래됐습니다.
하지만 철거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비 예보에도 불구하고 안전조치 없이 방치됐습니다.
[부산 서구청 관계자 : 건물 하나하나 속을 다 보고 이렇게까지 파악되는 상황은 아니니까…]
주민들의 불안 호소에 구청은 철거에 들어갔습니다.
시내 곳곳에선 아직도 복구 중인 모습이 포착됩니다.
[복구작업 관계자 : 전력구 침수돼서 복구작업입니다.]
고압 전선이 매설된 전력구가 물에 잠겼다는 것입니다.
[복구작업 관계자 : (전력구에 물이 들어가도 돼요?) 원래는 안 되죠.]
누전이나 정전이 일어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입니다.
침수 피해를 키운 것은 범람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