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청북도에서는 나흘에 걸쳐 많게는 4백mm 넘는 비가 내렸는데요.
제천에 있는 자원관리센터 주변에 산사태가 나서 도로가 끊기고 일부 쓰레기 처리시설이 매몰 됐습니다.
지금까지 심각한 호우 피해를 본 데 이어 쓰레기 대란까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자동차가 다니던 비탈길이 마치 하천처럼 변했습니다.
흙탕물이 콸콸 쏟아져 내려옵니다.
물이 다 빠지고 나서 보니, 피해가 심각합니다.
아스팔트 도로는 마치 폭탄을 맞은 듯하고 아예 길이 싹둑 잘린 곳도 있습니다.
주차장과 축구 경기장은 밀려온 흙더미가 쌓여 못쓰게 돼버렸습니다.
[문정민 / 충북 제천시민 : 축구장도 지금 인조잔디였는데, 완전히 흙더미로 덮였고요. 테니스장도 산에서 흙이 내려와서 완전히 갯벌처럼 돼버린 상태입니다.]
제일 심각한 것은 제천 자원관리센터로 통하는 길이 끊어져 버린 겁니다.
무려 도로 4백m 부서지거나 떠내려갔습니다.
이 때문에 쓰레기 차량 진입이 어려워졌습니다.
급한 대로 응급 복구를 하고 있지만, 완전한 복구까지는 시간이 꽤 걸릴 것으로 예상합니다.
[조성원 / 제천시 자원순환과장 : 자원관리센터가 골짜기이다 보니까 산사태로 인해 내려오는 우수량을 감당을 못합니다. 진입 도로가 지금 하천 역할을 하는 상황입니다. 비가 안 오는 게 가장 급선무입니다.]
자원관리센터 시설도 산사태로 큰 피해를 봤습니다.
폐기물 처리장이 매몰 되고, 매립장과 침출수 처리장도 물에 잠겨버렸습니다.
평소 생활 쓰레기를 하루 90톤 처리했지만, 지금은 사흘에 한 번밖에 처리 못 하는 지경이 돼버렸습니다.
막상 수해 복구에서 나오는 쓰레기 처리마저 어려운 상황이어서 쓰레기 대란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YTN 나현호[nhh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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