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당사자인 이동재 전 채널A 기자를 오늘(5일) 재판에 넘겼습니다. 다만 또 다른 당사자로 지목된 한동훈 검사장에 대해서는 공모 여부에 대한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서 공모 여부를 공소장에 적시하진 않았습니다. 검찰은 한 검사장이 비협조적이기 때문에 수사가 장기화되고 있다고 얘기하고 있고요. 다만 한 검사장은 애초부터 공모는 없었다며 반격에 나선 상태입니다. 오늘 최 반장 발제에서 관련 내용 자세하게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이동재 전 기자에게 적용된 혐의는 강요미수입니다. 수감 중인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 코리아 대표에게 편지를 써서 가족에 대한 수사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리 혐의를 제보하라고 했는데 검찰은 이게 협박에 해당한다고 본 겁니다. 바로 이러한 부분에서 말입니다.
[이동재/전 채널A 기자 (2월 13일 대화 녹취록) : 이철, QOO, ROO. 제가 사실 교도소에 편지도 썼거든요. 당신 어차피 쟤네들이 너 다 버릴 것이고…]
[한동훈/검사장 (2월 13일 대화 녹취록) : 그런 거 하다가 한 건 걸리면 되지.]
[이동재/전 채널A 기자 (2월 13일 대화 녹취록) : 14.5년이면 너 출소하면, 이것저것 하면 팔순이다. 얘기했으니까…]
[후배 기자 (2월 13일 대화 녹취록) : 가족부터 지금 찾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녹취에 등장한 또 한 사람, 이 전 기자의 후배인 채널A 현직에 있는 백모 기자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그리고 방금 들으신, "한 건 걸리면 되지"라고 말을 한 한동훈 검사장에 대해 그동안 수사팀은 이 전 기자와 공모한, 즉 공범이라고 보고 수사를 해왔죠. 다만 이 전 기자의 공소사실에 한 검사장의 공모 여부는 적시하지 않았습니다. 추가 수사를 통해 명확히 규명한 다음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요. 그러면서도 수사가 늦어지고 있는 책임을 한 검사장에게 돌렸습니다. 한 검사장의 휴대전화를 압수했지만 비밀번호를 함구하